박정환 9단 다음 상대는 리쉬안하오…"내리 3연승, 우승 확정이 목표"
3라운드 첫 대국서 日 시바노 제압
- 김도용 기자
(상하이=뉴스1) 김도용 기자 =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승리를 따낸 박정환 9단이 3연승을 기록, 빠르게 대회를 마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정환 9단은 18일 중국 상하이의 그랜드 센트럴 호텔에서 열린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일본)과의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1국에서 16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농심배는 한국, 중국, 일본 3국을 대표하는 기사 5명씩 출전해 3라운드까지 연승전을 진행, 최종 생존하는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앞서 설현준 9단, 김명훈 9단, 신민준 9단이 탈락해 박정환 9단과 신진서 9단 2명이 생존했다.
이날 승리 후 박정환 9단은 "초반에 만만치 않았는데, 상대가 하변에서 무리하면서 유리해졌다. 이후 후반에 흐름을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자신했다"며 "초반에 대국이 잘 풀려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정환 9단은 중국의 네 번째 주자 리쉬안하오 9단과 19일 맞대결을 펼친다. 박 9단은 리쉬안하오 9단에게 최근 2연승을 기록하는 등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박 9단은 한시도 마음을 놓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정환 9단은 "리쉬안하오 9단은 만만치 않은 상대"라면서 "상대는 초석에 대해 인공지능 연구를 많이 해 초반이 강하다. 대국 초반에 흐름을 내주지 않으면서 중반 승부처에서 득점, 승리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환 9단은 전과 다른 모습으로 자신이 농심배 우승을 확정 짓겠다고 다짐했다. 박정환 9단은 지난해 한국이 4연패를 달성할 때 조기에 탈락, 신진서 9단이 우승을 확정 짓는 모습을 지켜봤다.
기분 좋게 첫판을 따낸 박정환 9단은 "목표는 3연승이다. 식사 후에 리쉬안하오 9단과의 대국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환 9단이 3연승을 거둔다면 한국은 신진서 9단이 출전하지 않고 빠르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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