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장군' 김예림, 은반 떠난다…고질적 허리 부상, 결국 은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9위로 눈길

김예림이 3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3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여자시니어 싱글 프리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23.1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피겨 장군'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던 김예림(단국대)이 은반을 떠나기로 했다.

김예림은 14일 자신의 SNS에 "15년간 선수 생활을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과 배움, 인연을 안고 이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연아 키즈' 중 한 명인 김예림은 2019년 네벨혼 트로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2022년 1월 열린 4대륙 선수권대회에선 동메달을 수확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싱글 9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특히 연기를 마친 뒤 섬세한 연기와 달리 당당한 걸음걸이로 얼음판을 빠져나가 '피겨 장군'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김예림은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으나, 이후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고전했고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김예림은 "피겨를 시작한 것은 내가 살면서 내린 선택 중 가장 뿌듯한 선택이었다.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가족들, 선생님들, 후원사, 팬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듯 항상 나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자랑스러운 김예림이 될 수 있도록 무엇이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