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AG] 카자흐와 단두대매치 앞둔 女 아이스하키 "다 갈아 넣어 이길 것"
카자흐, 중국에 지면…14일 동메달 결정전
2017 삿포로 4위 넘어 사상 첫 메달 도전
- 안영준 기자
(하얼빈=뉴스1) 안영준 기자 = 카자흐스탄과의 단두대매치를 앞둔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한수진(수원시청)이 "모든 것을 다 갈아 넣어 이기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김도윤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3일 중국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아이스하키 본선 2차전에서 일본에 0-6으로 졌다.
이번 대회 여자 아이스하키는 한국을 포함한 5개 팀이 조별 예선을 치른 뒤. 상위 2개 팀이 본선에 올라 중국·일본과 풀리그를 펼쳐 메달 주인을 결정한다.
3승1패를 기록해 조별 예선 2위를 차지한 한국은 본선에선 중국과 일본에 연달아 패배, 2패를 안게 됐다.
한국은 1999년 강원 대회, 2017 삿포로 대회 4위를 넘어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본선 흐름은 다소 아쉽지만, 목표인 메달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1차전서 일본에 0-4로 패했던 카자흐스탄이 이날 오후 3시 열릴 중국과의 2차전서 패한다면 본선 2패가 되면서 한국과 동률이 된다. 두 팀이 나란히 2패가 되면 한국은 카자흐스탄과의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카자흐스탄과 예선에서 연장 끝에 0대 1로 패한 아쉬움을 설욕하고 메달도 챙길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 남아 있는 셈이다.
한수진은 "경기 내용이 좋았던 중국전처럼 일본전도 잘하고 싶었는데 아쉽다"면서 "그래도 지난해 아시안컵 0-12 패배보다는 스코어 차이를 줄였다는 점을 위안 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연패로 다소 쫓기게 된 한국은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수진은 팀 분위기는 여전히 좋다며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처음부터 카자흐스탄과의 본선 최종전이 '메달 결정전'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면서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기는 하지만, 내일이 마지막이고 뒤에 더는 없으니 모든 것을 다 갈아서 카자흐스탄전에 쏟아부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포워드 박지윤은 "중국전을 열심히 준비하느라 오늘 일본을 상대로 체력이 떨어진 것 같아 아쉽다"고 경기를 돌아본 뒤 "아시안게임 첫 메달을 딸 뜻깊은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의 부모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했다.
이들은 현지 응원단으로 점령되다시피 해 티켓 구하기가 어려웠던 대 중국전에도 경기장을 찾아 한국 선수단에 힘을 실어줬다.
박지윤의 아버지 박광일 씨는 "메달을 따면 좋겠지만, 선수 한 명 한 명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애써주는 것을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쁘다"며 박수를 보냈다.
박지윤은 "타지에선 태극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는데, 부모님이 와 줘서 더 고맙고 큰 힘이 된다. 결과로 보답하겠다"며 웃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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