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AG] '金 2‧銀 1' 김민선 "내 점수 80점…전체적으로 다 아쉬워"

女1000m 4위로 대회 마무리…"많은 것 배우고 느꼈다"

11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스피드 스케이트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김민선이 역주하고 있다. 2025.2.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하얼빈·서울=뉴스1) 안영준 김도용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김민선(의정부)이 이번 대회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더 발전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김민선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 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6초74로 4위를 마크, 추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경기 후 김민선은 "편안하게, 즐기면서 경기에 임했다.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아 4위에 그쳤다. 내가 부족했던 결과"라며 "미래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민선은 "우승 후보인 한레이(중국)와 레이스를 펼쳤는데, 경기 운영 스타일이 다르다 보니까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결국 이것도 선수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면서 "앞으로도 우승 후보와 함께 레이스를 펼치는 일이 생길텐데, 부족했던 부분을 돌아보면서 더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삿포로 대회 이후 두 번째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김민선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로 하얼빈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민선은 자기 주 종목인 여자 500m와 팀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1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수확한 김민선.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대회를 마친 김민선은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 점수를 매긴다면 80점이다. 올 시즌 초반 결과가 안 좋아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답답한 부분들이 많았다"면서 "그래도 목표했던 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대회를 돌아봤다.

이어 "스케이팅은 만족스러운 부분이 거의 없었다. 500m도 초반 100m 정도 외에는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이번에 느낀 것들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준비에 좋은 교재가 될 것이다. 많이 배웠고, 정신적으로 한 단계 더 성숙해졌다"고 덧붙였다.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500m에서 우승을 휩쓸며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한 김민선은 더 높이 성장하기 위해 올 시즌 국제훈련팀 '팀 골드'에 합류해 외국 코치, 선수들과 훈련했다.

김민선은 "앞으로 훈련 방식에 대해 더 고민할 것 같다"며 "'팀 골드'에서 훈련한 것은 1000m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는데, 이번에 1000m 경기를 하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500m에서 좋은 성적이 나와야 1000m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다음 시즌 훈련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뜻을 에둘러 전했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김민선은 앞으로 ISU 월드컵 2개 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중 김민선은 세계선수권 비중을 더 높이 두고 있다.

김민선은 "세계선수권에서 (아시안게임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해결하고 싶다. 시간상으로 여유가 없지만 최대한 보완해 완벽한 경기를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