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AG] 산악스키 김하나, 발목 부상…미숙한 경기 운영 논란

도핑검사 후 경기에 복귀…준비 안된 상황서 출발 총성
발목 골절로 경기 포기…대한체육회, 조직위에 항의 재발방지 촉구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경기 모습 ⓒ AFP=뉴스1

(하얼빈=뉴스1) 안영준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우리 선수가 대회 조직위원회의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 큰 부상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산악스키 국가대표 김하나(경기스키모)는 지난 9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산악스키 여자 스프린트에 출전했다가, 대회 조직위의 납득할 수 없는 운영으로 부상을 당해 경기를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10일 대한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하나는 예선을 마치고 도핑 검사 대상자가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기 도중 도핑 감사를 실시하는 것은 규정에도 있고, 선수들에게도 교육된 내용이어서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김하나가 도핑 검사를 위해 산 아래에 위치한 도핑실로 이동하는 동안 준결선 시작 시간이 촉박해졌다. 김하나는 다급히 출발선으로 돌아가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현장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등이 우왕좌왕하며 시간이 지체됐다.

심지어 국제심판은 시작 2분 전에야 간신히 돌아온 김하나에게 "(도핑 검사 일정이 있었으니) 천천히 준비해도 된다"고 안심시켰는데, 김하나가 미처 준비를 마치기도 전에 출발 총성이 울렸다.

김하나는 부랴부랴 준비해 따라갔지만 심적으로 쫓길 수밖에 없었고 결국 발목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김하나는 아이싱(얼음 치료)을 하면서라도 어떻게든 경기를 계속하려 했으나, 통증이 너무 심해 결국 경기를 포기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미숙한 운영으로 한국 선수가 피해를 입자 대한산악연맹은 국제산악스키협회(ISMF)에 유감을 표명,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대한체육회 역시 대회 조직위원회에 항의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섰다. 아울러 야부리로 인원을 긴급 투입, 부상을 당한 선수의 응급의료를 지원하고 이송을 진행했다.

납득 못 할 운영으로 어이없게 대회를 마감한 김하나는 11일 귀국한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