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AG] 일본 잡은 여자컬링 "무조건 이겼어야…예선 전승 목표"
6-4 승리…라운드로빈 첫날 2연승
"아시안게임 처음이지만 분위기 즐긴다"
- 안영준 기자
(하얼빈=뉴스1) 안영준 기자 =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맞대결서 완승을 거둔 여자 컬링 대표팀이 "일본은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고 남달랐던 각오를 전했다. 이어 조별리그 전승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킵 김은지, 세컨드 김수지, 서드 김민지, 리드 설예은(후보 설예지)으로 구성된 한국은 9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여자 컬링 예선 라운드로빈 2차전에서 6-4로 이겼다.
앞서 대만을 11-0으로 완파했던 여자 컬링은 공식 일정 첫날을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여자 컬링은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홍콩, 카자흐스탄, 필리핀, 카타르, 태국 9개 팀이 13일까지 한 차례씩 맞붙은 뒤 상위 4개 팀이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2연승의 한국은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상대한 일본은 대학팀 위주의 주니어 선수긴 해도 까다로운 팀이었다. 게다가 한일전의 특수성을 고려, 반드시 잡아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스킵 김은지는 "한일전은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세컨드 김수지 역시 "그동안 일본이랑 자주 붙어왔는데, 만날 때마다 꼭 이기자는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런데 여기는 하얼빈이라 더 지면 안 된다는 생각들을 각자가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나본 일본에 대해서 김은지는 "상대가 복잡한 상황을 만들지 않고 계속 심플한 플레이를 하더라"면서 "다음에 붙게 된다면 더 공격적으로 가서 압박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초반에는 빙질 체크를 하는 데 집중했고, 감각을 익힌 중반엔 5엔드 4-1까지 달아나며 좋은 경기를 했다.
6엔드에서 3점을 내주며 위기를 내주기는 했지만, 더는 흔들리지 않고 7엔드에 다시 2점을 추가해 승리를 챙겼다.
김은지는 "동점을 내줬을 때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중간 미팅에서도 우리끼리만 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6엔드 3실점도 그냥 아이스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기도청 컬링팀 '5G'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 선수들은 메이저 국제 종합대회인 아시안게임은 처음이다.
그래도 선수들은 대회 이름값에 눌리지는 않았다. 김민지는 "경기장이나 호텔 등을 확실히 잘 꾸며놨더라. 하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그냥 PACC(아시아태평양선수권) 같은 느낌"이라면서 "(아시안게임이라는 타이틀이 있어도) 긴장되기보다는 더 즐기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2연승의 한국은 10일 오전 10시 태국, 오후 8시 홍콩을 상대로 라운드로빈 일정을 이어간다.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우선 라운드로빈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가는 게 목표다. 일본을 잡았으니 이제 중국도 잡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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