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AG] '겁 없는 신예' 이나현 "나는 앞날 창창한 선수…이제 시작"

신설 100m서 김민선 꺾고 우승, 커리어 첫 金
"이 분위기 잘 이어 500m에서도 입상할 것"

20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58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여자500m 결승에 출전한 이나현(노원고)이 결승선을 통과 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2023.10.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하얼빈·서울=뉴스1) 안영준 문대현 기자 = 처음 나선 아시안게임에서 기대 이상의 질주로 금메달을 딴 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 이나현(20·한국체대)이 스스로 '앞날이 창창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자신의 빙속 인생은 '이제 시작'이라며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나현은 8일(한국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m에서 금메달(10초501)을 딴 후 취재진과 만나 "부담 없이 연습한 대로만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기록이 좋게 나왔다"며 웃었다.

이나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량이 급성장하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1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00m에서 37초34의 기록으로 주니어 세계 신기록을 수립해 화제가 됐다. 그리고 12월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에서는 여자부 전 종목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올 초 국내에서 열린 동계체전에서는 여자 대학부 1000m에서 1분17초92를 기록하며 김민선(1분18초52)이 보유한 태릉빙상장 최고 기록을 넘어섰는데, 이날 역시 10초505를 기록한 김민선보다 앞섰다.

이나현은 "긴장을 많이 하면 오히려 잘 안될 것 같아서 최대한 편하게 타려 했다"며 "개인적으로 국제대회에서 첫 금메달이라 정말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코치 선생님, 장비 선생님, 가족들 등 모두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중국 하얼빈으로 출국을 앞두고 수속을 밟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가운데 이나현이 여유 있는 자세로 휴대전화를 만지고 있다. 2025.2.3/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이어 "(김민선 선배와 경쟁에서)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에는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근차근 열심히 하다 보면 점점 비슷하게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나현은 이제 여자 500m, 1000m, 팀 스프린트에 참여한다. 첫 종목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추가 메달도 기대된다.

이나현은 "잘 타는 선수가 많아서 경계 대상이 정말 많다. 그러나 나는 잃을 게 없는 위치라 마음이 편하다"며 "지금 기분과 몸 상태를 잘 이어가면 500m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나는 앞날이 창창한 선수다. 이제 시작이니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