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테니스협회, 대한체육회에 '채무부존재 확인서' 제출

채무 관계 해소 강조…관리단체 지정 철회 요청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 신임 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6.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대한테니스협회가 육군사관학교 테니스장 리모델링 사업으로 불거진 미디어윌과 채무 관계를 해소했다고 16일 밝혔다.

협회는 "지난 14일 대한체육회에 '채무부존재 확인서'를 제출했다"면서 "협회는 대한체육회 이사회를 통해 신속히 대한테니스협회의 관리단체 지정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7월 채무 관계 등을 이유로 대한테니스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법정 다툼이 벌어졌고, 2024년 10월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관리단체 지정 효력을 정지시켰다.

당시 법원은 '대한체육회의 이사회 심의, 의결 없이 관리단체 지정이 된 것에 절차적 하자가 있으며, 대한체육회가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대한테니스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할 사유가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법원의 판결 후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2월 주원홍 회장의 당선을 인준했고, 한 달 이내로 채무부존재 확인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협회는 해당 서류를 제출하면서 채무 관계 청산을 알렸다.

미디어윌은 지난해 12월 31일 자로 약 49억 원의 채무를 모두 협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면제를 해주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유승민 신임 대한체육회장이 공약 사항으로 '가맹단체 종목 자립성 확보'를 우선시한 만큼 협회의 관리단체 지정 해소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