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규 전 회장, 선거 하루 전 후보 자격 회복…정상 개최는 미지수
김동문·전경훈·최승탁 후보와 경쟁 구도
선거운영위원장, 정당 활동 이력 탓에 해촉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차기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을 뽑는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택규(60) 전 회장의 재선 도전 길이 열렸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김정민 부장판사)는 15일 김 전 회장이 앞서 협회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공금 횡령 및 배임·갑질 등 각종 의혹을 받는 김 전 회장은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았음에도 이번 선거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김 전 회장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을 들어 후보자 등록을 무효로 했다.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김 전 회장은 지난 9일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리고 법원이 일부 받아들이면서 김 전 회장의 후보 지위가 회복됐다. 법원은 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원회의 결정에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는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60), 전경훈 전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51), 김동문 원광대 교수(50)에 김택규 전 회장까지 4명이 경쟁한다.
다만 16일 오전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열릴 선거가 정상적으로 열릴지는 미지수다.
앞서 김 전 회장 후보자 등록 무효화를 이끌었던 오재길 배드민턴협회장 선거운영위원장이 최근까지 특정 정당의 당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난 끝에 위원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위원장과 함께 다른 위원 1명도 같은 이유로 해촉, 선거운영위원회가 제 구실하기가 어려워졌다.
협회는 급히 선거위원장과 위원을 추가로 위촉해 가능한 예정된 날짜에 치르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후보자 자격을 회복하는 등 변화가 있는 상황에서 강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협회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강행이나 연기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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