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IOC 위원 임기 연장 실패…체육회장 3선 도전 악재 만났다

임기는 정년 도달하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3선 도전의 길이 열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세계올림픽도시연합(WUOC) 회의를 마치고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1.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임기 연장에 실패했다. 정년에 도달하는 내년 말 IOC 위원으로서의 임기가 끝나면서 그의 체육회장 3선 도전에도 영향을 받게 됐다.

IOC는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년이 됐거나, 연령 제한에 이른 위원의 임기 연장을 추천할 1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 오른 위원들은 내년 3월 그리스에서 개최하는 제144차 IOC 총회를 통해 임기가 늘어나게 된다.

1999년 12월 이전에 선출된 IOC 위원은 80세, 그 이후에 선출된 위원은 70세가 정년이다. 다만 IOC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년이 됐더라도 임기를 연장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1955년생인 이 회장은 2019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에 뽑혔는데, 내년에 정년이 된다. 이 때문에 그는 4년 임기연장에 힘썼는데 IOC 집행위원회의 최종 추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IOC는 임기 연장 위원 후보로 총 11명을 올렸다.

먼저 2017년 선출돼 내년에 8년 임기 끝나는 리히텐슈타인의 노라 공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스페인) 등 10명은 임기 연장 혜택을 누리면서 8년 더 IOC 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1955년생으로 이 회장과 동갑인 스파이로스 카프랄로스(그리스)는 4년 임기 연장에 성공했다. 카프랄로스는 이 회장과 마찬가지로 2019년에 IOC 위원에 뽑혔고 내년 말에 정년으로 임기가 끝나는 상황이었는데 2029년 말까지 IOC 위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이밖에 IOC는 임기가 종료되는 마리솔 카사도(스페인)와 위짜이칭(중국), 두 명을 명예위원으로 추천하기로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료를 살피고 있다. 2024.10.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 회장의 IOC 위원 임기 연장이 무산되면서 체육회장 3선 도전의 동력도 약화할 여지가 있다.

대한카누연맹 회장, 대한수영연맹 회장을 역임한 이 회장은 2016년 통합 체육회 선거를 통해 체육계 수장에 올랐고 2021년 재선에 성공했다.

이 회장은 내년 1월 열리는 제42대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 뜻을 밝히면서 IOC 위원 지위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체육단체 임원의 3선 이상 연임 여부를 심사하는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도 이런 점을 고려해 이 회장의 3선 도전 신청을 승인했다. 그러나 이번 임기 연장 실패로 명분이 사라지게 됐다.

한편 이 회장의 임기가 내년에 끝나면 2026년부터 한국인 IOC 위원은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1명만 남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선수위원으로 뽑힌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8년 임기를 마쳤다. 골프선수 박인비가 지난여름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