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여자 57㎏ 김유진, '세계 4위' 꺾고 4강 진출 [올림픽]
캐나다 스카일러 박 제압…오후 11시11분 4강
- 문대현 기자
(파리=뉴스1) 문대현 기자 = 여자 태권도 김유진(24‧울산시체육회)이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57㎏급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 랭킹 12위 김유진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 경기장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 57㎏급 8강 스카일러 박(캐나다)과의 대결에서 2-0(7-6 9-4)으로 이겼다. 스카일러 박은 세계랭킹 4위에 올라 있는 강호인데, 완벽하게 제압했다.
김유진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태권도 57㎏급에서 동메달을 딴 선수로, 올해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티켓을 땄다.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김유진은 16강에서 세계 5위 일군 하티스 쿠브라(튀르키예)를 2-0으로 꺾었고 더 순위가 높은 스카일러 박마저 누르며 메달에 한 걸음 다가섰다.
1라운드 초반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던 김유진은 선제공격을 허용하며 먼저 3점을 내줬다. 그러나 발차기로 2점을 따라붙더니 3-3 동점까지 만들었다.
상대의 빈틈을 엿보던 김유진은 1라운드 종료 20초를 남기고 머리 공격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점수로 인정이 되지 않았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3점이 인정돼 역전을 이뤘다.
1라운드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김유진은 2라운드를 더욱 안정적으로 풀어갔다.
1분을 득점 없이 흘려보냈으나 이후 여러 차례 공격에 성공하며 8-3으로 앞섰다. 스카일러 박은 마지막까지 반격에 나섰으나 무위에 그치면서 김유진이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태권 데이' 첫날이었던 전날(7일) 박태준(20·경희대)이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김유진까지 4강에 올라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김유진은 잠시 뒤 오후 11시 11분 파체코 마리아 클라라(8위·브라질)-뤄종시(1위·중국)의 승자와 결승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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