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8년 만 태권도 金 도전…"결승서 모두 쏟겠다"[올림픽]
8일 오전 4시37분 결승, 마고메도프와 대결
"올림픽 무대 안 떨려…많은 관중에 여유 생긴다"
- 문대현 기자
(파리=뉴스1) 문대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 오른 한국의 박태준(20‧경희대)이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세계 랭킹 5위인 박태준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58㎏급 4강전에서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1위·튀니지)를 2-0(6-2 13-6)으로 제압, 결승에 올랐다.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치며 종주국의 체면을 구긴 한국 태권도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태권도 첫날부터 박태준이 결승 무대를 밟으면서 금메달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세계 1위를 상대로도 기죽지 않는 모습으로 큰 위기 없이 결승에 오른 박태준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족감을 표했다.
박태준은 "모두가 예상하던 선수가 올라와서 더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어차피 준결승 후에 (4시간가량) 휴식 시간이 있기에 준결승에 올인하는 작전을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의 리치가 길어 거리가 벌어지면 힘들 거라고 생각해 최대한 근접한 상황에서 공격하려고 했다. 젠두비의 앞발이 강해 조심하려 했는데 잘 먹혔다"고 설명했다.
한국 태권도는 박태준이 출전한 58㎏급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이대훈이 2012 런던 대회 때 획득한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그러나 박태준이 결승 무대를 밟으면서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박태준은 이에 대해 "12년 만에 내가 이 체급 결승에 올라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금메달이 목표다. 지금에 안주해선 안 된다"고 방심을 경계했다.
끝으로 "올림픽 무대가 생각보다 떨리진 않는다. 오히려 관중이 많으니, 여유가 생긴다"며 "결승 상대가 정해지면 곧바로 비디오를 보면서 스타일을 분석할 것이다. 잘 회복한 뒤 결승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태준은 8일 오전 4시 37분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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