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하계 U대회 사무총장 정부 인사가 맡아야"

난항 빚던 조직위 출범은 속도 낼듯…"국무조정실 중재로 진정 국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난항을 빚고 있는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인선을 매듭짓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 인사의 사무총장 선임'을 요청했다.

이 회장은 20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충청권 U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충청권 4개 시도(충남·충북도, 대전·세종시)가 추천하는 조직위 상근 부위원장은 조직위 사무총장과 4개 시도 부지사 또는 시도체육회장,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관, 대한체육회 부총장 등으로 구성되는 '안건조정협의회'의 상근 위원장을 맡고 대신 정부가 추천하는 인물이 사무총장을 맡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충청권 4개 시도는 체육회와 협의 없이 지난 3월 조직위 창립총회를 열어 이창섭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상근 부위원장에,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을 상근 사무총장에 선임했다.

이에 체육회는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반발했고 지난달 3일 이 회장과 조용만 문체부 제2차관, 4개 시도 단체장들이 다시 모여 사무총장을 해촉한 뒤 창립총회를 재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문체부가 해당 총회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하며 총회가 무산됐고 이에 반발한 체육회가 조직위 설립에 필요한 발기인 서명을 거부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와 약속한 날짜인 5월31일까지 조직위를 발족하지 못했다.

체육회와 4개 시도, 문체부의 갈등이 심화되던 와중 국무총리실과 국무조정실의 중재로 사태가 진정 국면에 놓이게 됐다.

이 회장은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실, 국무총리실과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논의가 있었다"면서 "어제(19일) 국무조정실이 개최권 협약서, 개최협약서의 규정대로 조직위 구성을 조속히 협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문체부에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국무조정실이 공문을 보냈다고 해서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준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이번 판단을 체육인을 신뢰하고 대한체육회의 실체를 인정할 것으로 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로 흘러가는 가운데 체육회는 조직위원장을 4개 시도지사 중 1인으로 하고 사무총장 선임을 정부가 맡아달라는 해결책을 제시해 조직위 선임을 매듭짓자는 뜻을 전했다.

이 회장은 그러면서도 "우리는 제안을 할 뿐이고 4개 시도와 정부의 결정에 따르겠다. 그에 따르는 책임은 정부와 4개 시도에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 회장은 "현재 조직위 구성이 지연되면서 대회 개최와 관련해 시간이 촉박해졌다"면서 "2026년까지 시설을 완공한 뒤 FISU와 계약대로 테스트이벤트를 치러야하고 지난해 감소됐던 대회 총사업비 예산의 증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FISU는 이날 충청권 4개 시도와 체육회에 조직위 구성을 독촉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체육회는 이날 사무총장의 정부 선임과 함께 안건조정협의회의 신설, FISU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담당관과 경기본부 인원 조직위 파견 등의 안도 함께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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