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유영은 베이징 안내, 김예림은 반찬 제공…여자 피겨, 외롭지 않은 도전
유영, 지난 9일 먼저 입성…이틀 뒤 김예림 선수촌 입촌
15일 쇼트프로그램 연기
- 김도용 기자
(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유영(18)과 김예림(19‧이상 수리고)이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생애 첫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해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미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 출전했던 차준환(21‧고려대)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5위에 오르며 피겨스케이팅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썼다.
이제는 '연아 키즈' 유영과 김예림이 출전을 앞두고 있다. 둘 모두 올림픽이 처음인 만큼 서로를 도와주며 베이징 생활을 하고 있다.
유영과 김예림이 베이징에서 함께 생활한 날은 이틀 밖에 되지 않는다.
유영이 지난 9일 먼저 베이징에 입성, 지난 10일과 11일 홀로 연습을 하는 등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 유영은 11일 훈련이 끝난 뒤 "(예림) 언니가 오늘 베이징에 오면 외로움이 덜 할 것 같다"며 만남을 기대했다.
기다렸던 유영은 12일 김예림이 첫 훈련에 나선 날 언니의 가이드 역할을 도맡았다.
김예림은 베이징에서 첫 훈련을 마친 뒤 "큰 대회이다 보니 많은 장소를 오가고 동선도 복잡하다. 영이가 먼저 베이징에 와서 안내를 해주고, 가르쳐 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예림이 도움만 받는 것이 아니다. 이번 대회를 위해 김예림은 어머니가 싸준 간장 전복을 비롯해 여러 반찬을 가져왔다. 선수들에게 대한체육회가 한식 도시락을 제공하지만 김예림은 자신의 입에 맞고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는 음식들을 직접 챙겼다.
반면 유영은 별도의 반찬 없이 요거트만 챙겨왔다.
이에 김예림은 "평소 국제 대회마다 음식을 많이 싸가는 편이다. 이번 대회에 도시락이 제공된다고 들었지만 혹시 몰라서 여러 가지 음식들을 가져왔다"면서 "유영과 함께 나눠먹고 있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서로 도움을 주고 있는 유영과 김예림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최소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나선다. 둘은 15일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펼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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