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물오른 황대헌, 28년 만에 쇼트트랙 男 500m 금메달 도전
13일 오후 8시 준준결승 돌입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던 황대헌(강원도청·한국체대 졸업 예정)이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 개인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황대헌은 13일 오후 8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준준결승에서 3조에 속해 경기를 치른다.
앞선 11일 예선을 가볍게 통과한 황대헌은 준준결승에서 콘스탄틴 이블리예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존 헨리 크루거(헝가리), 스테인 데스멋(벨기에), 아브잘 아즈갈리예프(카자흐스탄)와 함께 뛴다. 개최국 중국 선수들을 피하면서 편파 판정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황대헌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편파 판정을 이겨내고 금메달까지 차지할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환상적인 인코스 추월로 여러 전문가들의 찬사를 이끌어냈지만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됐다.
그러나 황대헌은 흔들리지 않고 더욱 강해졌다. 1500m 경기에서 '아무도 내 몸에 손을 대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가슴에 품고 거침 없는 질주를 펼쳤다. 심판이 개입할 여지조차 주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레이스를 펼친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지만 500m는 쉽지 않은 승부다. 쇼트트랙 최강 한국도 1994 릴레함메르 대회 채지훈 이후 정복하지 못한 종목이다.
그래도 황대헌에게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좋은 신체조건에 빠른 스타트 능력 등을 겸비한 황대헌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2번이나 금메달을 차지한 경험도 있다. 지난 2018 평창 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황대헌의 500m 세계랭킹은 현재 5위다. 황대헌보다 위에 있는 리우 샤오린 산도르(1위·헝가리), 우다징(2위·중국), 런쯔웨이(3위·중국), 리우 샤오앙(4위·헝가리) 등도 모두 준준결승에 오른 상황이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그래도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이기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예상하기 어렵다.
한편 남자 500m는 이날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모두 펼쳐진다. 준준결승에선 4개 조 1위와 2위, 그리고 각 조 3위 중 상위 2명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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