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확대경⑤] 12년간 '세계 1등' 가능할까…하뉴·시프린 도전장
동계올림픽 3연패 여부 관심…중국 에일린 구도 주목해야
2연패 도전 재미교포 클로이 김, '배추보이' 이상호도 관심
- 조재현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란 쉽지 않다. 해당 종목에서 경쟁하는 무수한 선수 중 '세계 1등'이어야 가능한 일이다.
연속 금메달은 당연히 더 힘들다. 4년마다 열리는 탓에 1등 자리를 지키려면 기량을 더 갈고닦아야 한다. 부상 방지는 물론 미디어 노출 증가에 따른 여러 가지 압박감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그렇기에 정상 자리를 지키는 것은 오르는 것보다 어렵고 외롭다.
그러나 올림픽 챔피언이란 열매는 달디 달다. 4년이란 인고의 시간을 단번에 보상받을 수 있을 정도다.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면 다음 올림픽이 열리기 전인 8년 동안은 세계 최고의 선수로 회자된다. 달콤함을 더 오래 누리기 위해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며 3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이들이 있다.
일본의 남자 피겨스케이팅 스타 하뉴 유즈루(28)와 미국의 알파인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27)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하뉴와 시프린은 내달 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나란히 3연패에 도전한다. 이들의 도전에 전 세계 스포츠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하뉴는 2014 소치 및 2018 평창올림픽에서 남자 피겨 싱글 2연패를 해냈다. 미국의 전설적인 스케이터 딕 버튼에 이어 66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하뉴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쿼드러플 악셀(4회전 반 점프)을 내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베이징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하뉴는 일리스 그라프스트룀(스웨덴) 이후 94년 만의 올림픽 3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울 수 있다. 대기록 도전을 막을 적수는 쿼드러플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네이선 첸(23·미국)이다.
시프린도 주목해야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완치된 시프린은 지난 12일 열린 2021-22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에서 우승,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빛 전망을 밝혔다.
월드컵 회전에서만 통산 47승째를 따낸 시프린은 월드컵 단일 종목 최다 우승 신기록을 썼다. 월드컵 우승 기록도 73회로 늘렸다. 현역 선수 중엔 최다승이다.
이제 시선은 베이징으로 향한다. 시프린은 소치올림픽 회전, 평창올림픽 대회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전초전이었던 월드컵 무대에서 '라이벌'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를 제치고 값진 이정표를 세운 시프린은 올림픽 3연패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개최국 중국이 기대하는 스키 선수도 있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일린 구(19)는 이번 올림픽을 빛낼 신예로 손꼽힌다.
구는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종목 최강자다. 올해 열린 3차례 월드컵을 모두 휩쓸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 2관왕에 올랐다.
재미교포인 클로이 김(22)의 행보도 눈여겨볼 만 하다. 4년 전 평창올림픽 당시 17세 9개월의 나이로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최연소 금메달을 획득한 김은 대학 진학을 이유로 2019년 선수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설원에 복귀한 김은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한국 팬이라면 스노보드 종목에서 '배추보이' 이상호(27)의 이름도 잊으면 안 된다. 이상호는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2위에 올라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상호는 이번 시즌 6차례 월드컵에서 총 4개(금 1개, 은 2개, 동 1개)의 메달을 수확, 종합 순위 1위를 달리며 베이징에서의 선전 가능성을 높였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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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월4일 막을 올립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여전히 개최를 우려하고, 제대로 펼쳐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도쿄의 여름이 그랬듯, 한계와 두려움을 모르는 스포츠의 뜨거운 도전정신은 또 한 번 세계에 울림을 줄 것입니다. 어렵고 열악한 상황이지만 그래서 더 가치 있을 눈과 얼음의 축제. 뉴스1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관전 포인트를 짚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