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난민팀 29명, 도하서 훈련…이란 태권도 동메달리스트 포함

사상 최초의 난민 대표팀이 5일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하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입장하고 있다. 2016.8.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사상 최초의 난민 대표팀이 5일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하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입장하고 있다. 2016.8.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도쿄=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난민팀(Refugee Olympic Team) 선수들이 카타르 도하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올림픽 소식을 전하는 '인사이드더게임즈'는 14일 "29명의 난민팀 선수들이 11~12일에 걸쳐 도하에 입국했다"며 "도하에 있는 어스파이어존에 모여 올림픽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도쿄 올림픽 난민 대표팀은 11개 국가 출신 29명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육상, 배드민턴, 복싱, 타누, 사이클, 유도, 가라테, 태권도, 사격, 수영, 역도 등 12개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난민 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이란 여자 태권도 영웅이었던 키미 알리자데(23)다.

알리자데는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스타 플레이어다.

2016 리우하계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에 출전했던 이란의 키미아 알리자데 제누린.2016.8.19/뉴스1 DBⓒ News1 이광호 기자

올림픽 역사서 처음으로 메달을 딴 이란 여성이었던 그는 지난해 초 독일로 전지훈련을 떠난 뒤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던 그는 결국 "탄압받는 수백만의 이란 여성 중 한 명"이라며 "위선과 불의를 거부한다. 올림픽서 이란을 위해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결국 IOC로부터 올 2월 난민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 승인을 얻었고,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리아 출신 수영 선수 유스라 마르디니(23)는 리우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난민팀 자격으로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다.

난민 대표로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유스라 마르디니. ⓒ AFP=News1

마르디니는 2019년 광주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국제수영연맹 독립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난민팀 선수들은 도하서 담금질을 한 뒤 대회 개막을 전후로 일본 도쿄로 향할 예정이다.

한편, 난민팀은 리우 올림픽을 통해 처음으로 꾸려졌다. 당시 전쟁과 테러 등을 피해 나라를 떠났던 선수들 10명은 올림픽 오륜기를 달고 대회에 참가했다.

리우 올림픽 개막식에서 가장 마지막인 206번째로 등장,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