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팀-알렉산더 즈베레프…차세대 스타 US오픈 결승서 격돌

도미니크 팀. ⓒ AFP=뉴스1
도미니크 팀. ⓒ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과 알렉산더 즈베레프(23·독일)가 테니스 메이저대회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격돌한다.

세계랭킹 3위 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를 3-0(6-2 7-6 7-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팀은 생애 처음으로 US오픈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팀은 2018년과 2019년 프랑스오픈, 2020년 호주 오픈 등 메이저대회 결승에 3번 진출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프랑스오픈에서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에, 호주 오픈에서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 밀려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나달이 이번 대회에 불참하고 조코비치가 실격패를 당한 가운데 팀은 생애 첫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알렉산더 즈베레프. ⓒ AFP=뉴스1

팀의 상대는 즈베레프다. 즈베레프는 준결승에서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27위·스페인)에 3-2(3-6 2-6 6-3 6-4 6-3)로 역전승하며 결승에 올랐다.

즈베레프는 첫 2세트를 모두 내주면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벼랑 끝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승을 일궈냈다.

지금까지 즈베레프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호주 오픈 4강이었다. 즈베레프는 메이저대회 첫 결승에서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팀과 즈베레프의 맞대결에서는 팀이 7승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 1월 호주오픈 준결승을 비롯해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서 팀이 모두 승리했다.

팀과 즈베레프 중 어떤 선수가 승리하더라도 이정표다. 4년 만에 남자 테니스 메이저대회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 나달, 조코비치 등 일명 '빅3'가 아닌 챔피언이 탄생하게 된다. '빅3'는 2017 호주오픈부터 올해 호주오픈까지 13개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나눠 가졌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