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야구도 축구도 결승 한일전… 화려한 마지막 밤이 열린다
김학범호-선동렬호-농구단일팀 나란히 금 도전…1일 하이라이트
- 임성일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개막전부터 9월1일은 '골든데이'이자 대회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야구와 축구, 농구와 배구 등 인기 구기종목 결승전이 일제히 펼쳐지는데 한국의 진출 가능성이 높아 기대감이 컸다.
조금 아쉬움이 남는 결과가 나왔다. 슈퍼스타 김연경을 앞세운 여자배구나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가 결승전이 아닌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린 것은 다소 섭섭한 일이다. 하지만 허전함을 느낄 수 없는 빅매치들이 상당히 많다. 나란히 한일전으로 펼쳐지는 야구와 축구 결승전은 대회의 백미로 손색없고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의 금메달 도전도 놓칠 수 없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대표팀이 9월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대표팀은 지난 인천 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한다.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에 덜미를 잡혀 가시밭길로 떨어졌던 김학범호는 이후 절치부심, 토너먼트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 우승후보들을 잇따라 쓰러뜨렸고 4강에서는 화제의 팀 베트남까지 잡고 결승에 올랐다.
힘겨운 과정을 거쳤지만 덕분에 팬들의 관심도 높아졌고 그 사이사이 '역대급 와일드카드' 황의조와 '역대급 상대팀 감독' 박항서 등 흥미요소들이 가미되며 남자축구는 계속해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그리고 결승전 매치업이 한일전으로 결정되며 최고의 판이 깔렸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한일전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 없는 경기다.
출발만 따지면 축구보다 더 바닥으로 떨어졌던 야구도 결국 기대대로 결승에 올랐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31일 중국전에서 10-1 완승을 거두고 슈퍼라운드 2승1패를 기록,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야구대표팀의 마지막 상대도 일본. 축구와 다를 바 없는 무게감이다.
야구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선동열호는 지난 26일 대만에 1-2로 패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KBO리그 정예멤버를 내세우고도 실업리그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한 대만에 패한 탓이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한국은 금메달이라는 '실리'마저 놓칠 위기를 맞았다.
27일 인도네시아를 15-0 5회 콜드로 제압하며 분위기를 반전하는가 싶었지만 한국은 28일 홍콩을 상대로 9이닝 경기를 펼치며 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9회초 뒤늦게 10점을 뽑았지만 홍콩을 콜드게임으로 꺾지 못한 것은 졸전이라 할만 했다.
그러나 30일 일본을 5-1로 꺾은 뒤 중국까지 격파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제 원점으로 돌아왔을 뿐이다. 대회 중에도 선수들을 향한 비난이 많았던 야구대표팀으로서는 금메달만이 팬들의 차가운 시선을 바꿀 수 있는 길이다.
남북이 손을 잡은 여자농구 대표팀의 마지막 행보도 관심이 높다. 여자농구 단일팀은 이날 오후 6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농구장에서 중국과 결승전을 치른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만리장성의 벽을 넘은 여자농구가 북한과 힘을 합쳐 2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중국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기세는 한국도 못지않다. 특히 뒤늦게 팀에 합류한 박지수가 지난 30일 대만과의 4강전에서 명불허전 활약을 선보이면서 기대감을 더 키우고 있다. 중국에 워낙 장신 선수들이 많지만, 북측 로숙영과 박지수가 함께 할 단일팀 트윈타워도 기대해 봄 직하다.
만약 여자농구 단일팀이 중국을 꺾고 정상에 오른다면 카누 용선 여자 500m에 이어 단일팀 사상 종합스포츠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김연경을 앞세운 여자배구 단일팀이 동메달 결정전으로 떨어진 아쉬움까지 털어내야 할 남자배구 대표팀은 이날 9시 강호 이란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남자배구 대표팀은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에 올라 있다.
사흘 간 진행된 개인전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해 자존심을 회복한 유도대표팀은 마지막 종목 혼성전에서 유종의 미를 꿈꾼다. 탁구 대표팀의 마지막 희망인 남녀 단식 이상수와 전지희의 행보에도 응원이 필요하다. 이미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한 두 선수는 각각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더 높은 곳에 도전한다.
◇1일 한국 선수단 주요 일정(한국시간)
△09:30 철인 3종 남자 개인 결선
△10:30 카누 여자 스프린트 200m K1 결선
△11:00 정구 남녀 단체 8강~결승
△11:00 근대 5종 남자 개인결승
△11:00 유도 혼성 단체전 32강~결승
△12:00 탁구 남녀 단식 준결승 및 결승
△13:00 럭비 남녀 순위 결정전 및 결승
△13:55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 및 결선, 남자 10m 플랫폼 예선 및 결선
△16:00 복싱 체급별 결승
△17:00 하키 남자 5,6위 결정전 한국vs방글라데시
△17:00 스쿼시 남녀 단체 결승
△14:30 농구 남자 동메달 결정전 한국vs대만
△14:30 배구 여자 동메달 결정전 한국vs일본
△18:00 야구 남자 결승 한국vs일본
△18:00 농구 여자 결승 단일팀 vs 중국
△20:30 축구 남자 결승 한국vs일본
△21:00 배구 남자 결승 한국vs이란
lastuncl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