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거침없는 여자 컬링, 일본 넘고 결승행 도전…23일 하이라이트

피겨 최다빈 톱 10 도전, 남자 빙속 1000m 출격

이미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가 21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러시아와의 8차전에서 스톤 방향을 지시하고 있다. 2018.2.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강릉=뉴스1) 이재상 기자 =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질주하고 있는 여자 컬링 대표팀이 한일전을 앞두고 있다. 일본을 넘으면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여자 컬링 대표팀(세계 8위)이 23일 오후 8시5분 컬링센터에서 시작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6위)과 맞붙는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엄청난 기세로 1위에 올랐다.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8위에 그쳤던 한국은 라운드 로빈으로 치러진 예선에서 8승1패를 기록, 10개 팀 중 1위로 4강에 올랐다. 1승1패 이후 7연속 승리를 챙기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결승 문턱에서 만난 상대는 예선에서 우리에게 유일한 1패를 안긴 일본이다. 일본은 예선에서 5승4패로 4위에 자리했다.

한국으로선 예선 패배를 갚아주기 위한 절호의 기회다. 한국은 지난 15일 열린 일본과의 예선 2차전에서 5-7로 역전패한 바 있다.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11승8패로 앞서고 있다.

김민정 여자 컬링 대표팀 감독은 "일본과는 같은 아시아 국가라 정말 많이 경기를 해봤고,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면서 "상대는 히팅을 잘하는 팀이고, 잘 숨겨놓고 붙여놓으면 때리는 것으로 승부를 본다. 그 부분에 있어서 틈을 주지 않아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다빈이 21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8.2.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만약 한국이 일본을 넘어서면 스웨덴-영국전의 승자와 폐막일인 오는 25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최다빈도 '톱 10' 진입에 도전한다. 최다빈은 2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대회 피겨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전체 17번째 주자로 나선다.

최다빈은 지난 21일 진행된 쇼트 프로그램에서 67.77점을 기록, 개인 최고점을 써내면서 8위에 올랐다. 이전까지 '피겨 여왕' 김연아를 제외하고 올림픽 10위 이내에 오른 선수는 없었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연아 외에 역대 최고 성적은 곽민정의 13위였다. 곽민정은 2010 밴쿠버에서 쇼트 16위, 프리 12위로 최종 13위를 마크했다.

팀이벤트와 쇼트에서 잇달아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한 최다빈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차민규가 20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세리머니에서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2018.2.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김태윤, 정재웅, 차민규는 1000m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단거리 샛별로 떠오른 차민규는 1000m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모태범이 허리 부상으로 빠지면서 기회를 얻었다.

지난 19일 500m에 출전했던 차민규는 34초42로 올림픽 기록(34초41)을 세운 하바드 로렌첸(노르웨이)에 0.01초 차 뒤져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민규는 500m가 끝난 뒤에도 21일 스케이팅 훈련을 하는 등 혹시 모를 경기 출전을 대비하고 있었다.

차민규와 함께 김태윤, 정재웅도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