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자기토바-메드베데바, 연달아 세계신기록 경신
- 맹선호 기자

(강릉=뉴스1) 맹선호 기자 = 알리나 자기토바(16)와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9·이상 OAR)가 연달아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자기토바는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82.92점(기술점수 45.30점 + 예술점수 37.62점)을 받았다.
이로써 자기토바는 앞서 연기한 메드베데바의 세계신기록 81.61점(기술점수 43.19점 + 예술점수 38.42점)을 1.31점 높였다.
자기토바와 메드베데바는 이번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동안 메드베데바는 여자 피겨계의 1인자로 군림해왔다. 최고기록은 물론 출전하는 대회마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의 위상에 균열이 생긴 것은 이번 겨울부터였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1, 4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메드베데바는 지난해 11월 오른 발등 골절로 깁스를 했다.
이탓에 메드베데바는 자국에서 열린 선수권대회, ISU 그랑프리 파이널을 포기하고 재활에 매진했다. 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이 길지 않았기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심지어 그 사이 신성이 떠올랐다. 같은 국적의 신예 자기토바다. 자기토바도 메드베데바 못지 않았다.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자기토바는 ISU 그랑프리 3, 5차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메드베데바가 부상에서 복귀한 2018 ISU 유럽선수권에서도 자기토바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진 이번 올림픽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먼저 무대에 오른 것은 메드베데바였다.
그는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루프 연속 점프와 트리플 루프, 더블 악셀 등 모든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스핀과 스텝 시퀀스도 레벨 4 판정을 받았다. 메드베데바는 지난주 팀이벤트에 이어 또 한번 세계신기록(81.61점)을 써나가며 1위를 마크하는 듯 했다.
그러나 신성 자기토바가 있었다. 그는 트리플 러츠 + 트리플 루프 연속 점프,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 등 점프는 완벽했다. 스핀과 스텝 시퀀스도 마찬가지였다.
'블랙 스완'에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펼친 자기토바는 82.92점으로 메드베데바를 넘어서면서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올림픽 여자 싱글은 메드베데바와 자기토바, 러시아의 집안 싸움이 될 것이라 예상됐다. 이들은 예상을 뛰어 넘는 신기록 행진을 펼치는 역대급 대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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