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나란히 '알프스 산맥'에 가로 막힌 남녀 아이스하키
두 팀 모두 0-8로 대패
- 이재상 기자
(강릉=뉴스1) 이재상 기자 = 공교롭게도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 모두 '알프스 산맥'에 막혔다. 태극전사들과 남북 여자 단일팀 모두 스위스에게 8골 차의 패배를 당하며, 세계와의 격차를 실감해야 했다.
백지선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대표팀(세계 21위)은 17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A조 2차전 스위스(7위)와의 경기에서 0-8로 졌다.
15일 체코와의 1차전에서 1-2로 선전했던 한국은 스위스에 대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2연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림픽 데뷔전에서 비교적 긴장하지 않고 잘 싸웠던 한국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스위스의 빠른 공수 전환에도 고전했고, 강력한 포어체크에 초반부터 힘든 경기를 펼쳤다.
1피리어드까지 1골만 내주며 비교적 잘 버텼지만 2피리어드 맷 달튼 골리의 아쉬운 장면이 나오며 2번째 골을 허용했고, 이후 3피리어드에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백지선 감독은 달튼 골리를 빼고 백업 박성제를 투입했지만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스위스는 쉼 없이 몰아치며 8골 차의 승리를 따냈다.
앞서 KOREA로 출전하고 있는 여자 단일팀도 스위스를 상대로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단일팀은 지난 10일 조별예선 B조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 0-8로 졌다.
당시 단일팀은 문재인 대통령,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 VIP들이 대거 관전하는 가운데 지나치게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대패했다.
이번 올림픽에 처녀 출전한 남녀 대표팀 모두 유럽의 강호 스위스의 벽에 막히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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