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부상에서 돌아 온' 하뉴 "4회전 점프 2주 전 시작"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2연패를 노리는 일본 하뉴 유즈루가 13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18.2.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2연패를 노리는 일본 하뉴 유즈루가 13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18.2.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강릉=뉴스1) 맹선호 기자 =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싱글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24·일본)가 올림픽 베뉴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나섰다.

하뉴는 13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 메인링크 공식훈련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12일 오후에 15분 간의 짧은 연습을 소화한 하뉴는 이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위주로 40분 간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에는 트리플 악셀만 체크했던 하뉴는 이날 3회전, 4회전 점프를 점검했다. '세이메이' 음악과 함께 하뉴는 쿼드러플 토루프, 쿼드러플 살코 등을 성공했다. 4회전 점프로 시작하는 콤비네이션 점프로 거뜬했다.

연습을 마치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하뉴는 "부상을 당한 후 3개월 동안 경기를 봐야만 했다. 그 시간이 아쉬웠지만 이렇게 올림픽 베뉴에 설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하뉴는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NHK트로피 대회에서 훈련 도중 부상을 당했다. 이후 캐나다에서 재활과 훈련을 거듭해왔다. 부상 이후 첫 무대가 올림픽이다.

고난이도 점프를 다시 시작한 것도 오래되지 않는다. 하뉴는 "트리플 악셀은 3주 전, 4회전 점프는 2주 전에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뉴는 "부상을 당했던 NHK트로피 때 진통제를 맞아서라도 나가고 싶었다. 그러나 아픈 것은 둘째치고 발목이 움직이지 않았다"며 "'낫긴 하는 걸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여기에 왔다. 꿈에 그렸던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하뉴와의 일문일답이다.

하뉴. 2018.2.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먼저 소감을 말한다면.

▶ 부상을 당한 후 3개월 동안 경기를 봐야만 했다. 스케이트를 못 하는 시간이 아쉬웠다. 그래도 이렇게 올림픽 베뉴의 메인링크에 설 수 있어 기쁘다. 아직 경기가 시작된 것은 아니다. 느슨하게 생각하지 않고 집중해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가고 싶다.

부상을 당했을때 많은 분들께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 정말로 감사하다.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은 아니기에 이렇게 말하는 것도 이상할지 모르지만 메세지를 받아 정말 고마웠다. 힘을 내 스케이팅으로 표현하고 싶다.

-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다.

▶ 관객들에게 내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압박을 느끼기보다는 오랜만에 스케이트를 탄다는 점에서 힘을 받고 싶다. 보는 이들이 '좋았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 이번 대회 작전은.

▶ 작전은 굉장히 중요하다. 클린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2연패를 노리는 일본 하뉴 유즈루. 2018.2.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소치 올림픽과 비교해 체격 등 모든 것이 달라졌다.

▶ 4년 전보다 근육이 붙어서 체중은 불었다.

- 트리플 악셀, 4회전 점프를 재개한 것은 언제부터인가.

▶ (부상을 당한 후) 링크에 올라가기 전까지가 굉장히 길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확고히 하고자 했다. 트리플 악셀은 3주 전, 4회전 점프는 2주전에 시작했다.

- 부상을 당했을 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나.

▶ 부상을 당했던 NHK트로피 때 진통제를 맞아서라도 나가고 싶었다. 그러나 아픈 것은 둘째치고 발목이 움직이지 않았다. '낫긴 하는 걸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여기에 왔다. 꿈에 그렸던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 올림픽 베뉴의 메인링크에서 해보니 어떤 느낌인가.

▶ 굉장히 감각이 좋다. 아직 하지 않은 점프라든가 기술이 있지만 내 계획에 맞춰 컨디션을 만들고 싶다.

하뉴. 2018.2.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짧은 시간동안 어떤 부분에 가장 집중을 했는지.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들었는지.

▶ 체력적으로 불안했다. 그리고 아이스링크를 탄 적이 없어서 감각 등의 부분에서 불안했다. 이 외에 힘들었던 것은 없었다.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다. 더 이상 없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 부상으로 재활하는 시간이 아깝지는 않았나.

▶ 그동안 스케이트를 못 탔지만 부상 탓을 하고 싶진 않다. 그 사이에 배우지 못한 것도 있겠지만 반대로 할 수 있었던 것도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2개월은 절대 낭비였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반대로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 팬들이 연기가 끝나면 푸 인형을 많이 던져주는데 어떤 느낌인가.

▶ 주니어 때부터 푸를 좋아했는데 그 때부터 팬들이 많이 던져줬다. 그래서 방 안이 전부 푸가 되버린 느낌이 있다.

m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