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공적 종목 전향, 인라인→스피드스케이팅…평창 밟은 5인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에린 잭슨. ⓒ AFP=News1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에린 잭슨. ⓒ AFP=News1

(강릉=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이승훈(30), 김보름(25), 박승희(26), 차민규(25) 등은 쇼트트랙에서 종목을 바꿔 태극마크의 주인공이 된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쇼트트랙에서만 종목을 전향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인라인 스케이트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꾼 5명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흑인 여자 선수 최초로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로 선발된 에린 잭슨(25)은 5개월 전까지 인라인스케이트 선수 출신이었다. 2003년 인라인 스피드스케이트를 시작한 잭슨은 국제 대회에서 11개의 메달을 획득했고 미국 선수권대회에서는 42번이나 정상에 오른 실력자였다.

하지만 잭슨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종목을 바꿔 미국 선발전에서 여자 500m에서 3위를 차지, 평창행 티켓을 따냈다.

잭슨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의 인터뷰에서 "내 첫 목표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었다. 이어 메달을 획득하고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밝혔다.

잭슨과 함께 대만의 유팅후앙(30), 웨린타이(21)도 인라인 스케이터 출신이다. 유팅후앙은 인라인 1000m에서 세계 기록을 세우는 등 세계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500m, 1000m, 1500m에 출전하는 유팅후앙은 "인라인 스케이트는 올림픽 종목이 아니다.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어 스피드스케이팅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남자 1500m에 출전하는 웨린타이 역시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콜롬비아의 라우라 고메즈(28)는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고메즈는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것을 배우고 싶었다.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즐기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고메즈와 함께 출전하는 콜롬비아의 페드로 카우실(27)은 남자 500m와 1000m에 도전한다.

인라인 스케이트 무대에서 이름을 날렸던 이들은 지난 2006년 토리노 올림픽 남자 5000m 우승을 차지한 채드 핸드릭(미국)과 같은 성공신화에 도전한다.

dyk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