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페더러' 디미트로프, 고핀 꺾고 ATP 파이널 우승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ATP 파이널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 AFP=News1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ATP 파이널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 AFP=News1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베이비 페더러'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6·불가리아·세계 랭킹 6위)가 2017시즌 남자프로테니스(ATP) 최고의 별이 됐다.

디미트로프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 결승전에서 다비드 고핀(벨기에·8위)을 2-1(7-5 4-6 6-3)로 꺾었다.

파이널 무대에 처음 출전한 디미트로프는 결승전까지 5전 전승을 기록하며 통산 8승을 올렸다. 파이널에 처음 출전한 선수가 우승컵을 가져간 것은 지난 1998년 알렉스 코레자(스페인) 이후 19년 만이다.

디미트로프는 한 손으로 백핸드를 구사하는 등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2위)와 플레이 스타일이 유사해 '베이비 페더러'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2014년까지 4승을 올렸던 디미트로프는 이후 한동안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준우승만 3번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시작부터 달랐다. 디미트로프는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ATP투어 250시리즈 브리즈번 인터내셔널부터 타이틀을 들어올렸다. 이어 열린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는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이후 250시리즈 소피아 오픈과 1000시리즈 웨스턴앤서던 오픈에서 트로피를 추가했고, 결국 최종전인 ATP 파이널까지 거머쥐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더불어 이날 우승으로 디미트로프는 랭킹포인트 1500점을 확보, 연말 랭킹 3위를 확보했다. 이는 개인 최고 순위다.

디미트로프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ATP 파이널 결승전에서 다비드 고핀을 상대하고 있다. ⓒ AFP=News1

디미트로프는 예선에서 고핀과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4위), 라파엘 나달(스페인·1위)과 한 조에 속했다. 나달이 고핀과의 1차전을 치른 후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디미트로프는 대체 선수 파블로 코레노 부스타(스페인·10위)와 경기를 치렀다.

고핀과 팀, 파블로 코레노 부스타를 차례로 격파한 디미트로프는 3전 전승으로 준결승전에 올랐다.

4강전에서 잭 소크(미국·9위)를 상대로 2-1(4-6 6-0 6-3) 역전승을 거둔 디미트로프는 결승에서도 고핀을 제압하며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우승 후 디미트로프는 "믿을 수 없는 성과를 이뤘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이내 "내 최종 목표는 그랜드슬램이다. 올 한 해를 돌아보며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다음 시즌을 향한 각오를 보였다.

고핀은 준결승전에서 페더러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예선에 이어 결승에서도 디미트로프에게 패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m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