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선발전 1차 레이스 1위' 이상화 "몸 상태 70%…올림픽 기대"
"부상 우려 없어…내 경기에 집중하겠다"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아직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면서 더 나은 기록과 레이스를 기대하게 했다.
이상화는 18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SK텔레콤배 제 52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8초52를 기록, 1위에 올랐다.
경기 후 이상화는 취재진과 만나 "분명히 지난해에 비해 레이스가 좋아졌다. 마지막 코너링이 완벽하지 못해 속도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만족스럽다. 지난 시즌에는 38.5초대를 힘겹게 탔다면 올 시즌은 다르다. 아쉬움이 남는 가운데서 기록이 38.5초대다. 아직 몸 상태가 70%밖에 안 되는데 올림픽 전까지 치르는 월드컵을 통해 컨디션을 더 끌어 올릴 것"이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상화가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은 몸 상태다. 이상화는 지난 시즌 고질적인 왼쪽 무릎 부상에 오른쪽 종아리 부상까지 겹치면서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결국 이상화는 지난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했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상화는 "지난 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심적으로 위축됐다. 마음에 드는 레이스가 단 한 번도 없었다. 국내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면서 "올림픽 시즌에 부상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부상에 대한 걱정도 없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이상화 앞에는 늘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있었다. 고다이라는 지난 시즌 ISU 월드컵 6차례, 세계선수권대회, 동계아시안게임, 스프린트 선수권 대회 등 출전한 500m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화는 "고다이라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기량이 향상됐다. 하지만 이들을 신경 쓰기보다는 내 스케이팅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다. 올림픽 전까지 치르는 4차례 월드컵에서 순위보다는 내 기록, 경기에 우선점을 둘 것"이라고 지난 시즌 성적을 개의치 않아 했다.
이어 "올 시즌 월드컵이 (빙질이 좋은)캐나다, 미국에서 열린다. 두 대회에서 세계기록(36초36)에 근접하도록 노력하겠다. 못해도 36.5초대에 들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상화는 사실 올림픽 출전권을 이미 확보했다. 이상화는 지난 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종목별 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그러나 '우선 선발자도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는 규정상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로써 이상화는 생애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을 앞에 뒀다. 이상화는 2006 토리노 대회에서 5위를 마크한 뒤 2010 밴쿠버 대회, 2014 소치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상화는 "토리노 대회를 앞두고는 어려서 별 감흥이 없었다. 밴쿠버 때는 3등 안에만 들자고 생각했다. 소치 올림픽 때는 금메달을 목표로 뒀다. 평창 대회는 국내 팬들의 응원을 받을 생각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면서 "부담보다는 기대가 크다. 그동안 국내서 국제대회가 몇 번 밖에 열리지 않았다. 한국에서 열리는 큰 이벤트에 참가할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했다.
이상화는 평창 올림픽은 출전에만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는 올림픽 3연패와 지난 시즌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캐나다에서 약 4개월 동안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이상화는 "캐나다는 벌써 겨울이 와서 일찌감치 시즌이 돌입했다고 생각했다"면서 "캐나다에서 지난 시즌 문제가 됐던 레이스를 보면서 보완점을 찾고자 했다. 스타팅에서 기록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초반 100m는 이번 1차 레이스의 10초57초보다 더 빨라질 것"이라며 더 나아질 모습을 자신했다.
첫날 순조롭게 대회를 마친 이상화는 19일 여자 1000m, 20일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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