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첫 메이저 32강 노리는 정현, '베이비 페더러' 디미트로프 맞대결(종합)
19일 오전 하이센스 아레나서 2회전
- 맹선호 기자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생애 첫 메이저대회 32강 진출을 노리는 정현(삼성증권 후원·세계 랭킹 105위)이 강적을 만난다.
정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2017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2회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5위·불가리아)와 맞붙는다.
정현과 디미트로프의 경기는 오전 9시 하이센스 아레나에서 시작하는 사라 에라니(53위·이탈리아)와 에카테리나 마카로바(34위·러시아)의 여자단식 2회전 경기가 끝난 후 시작한다.
앞서 열린 1회전에서 정현은 렌조 올리보(79위·아르헨티나)를 압도하며 1시간 45분만에 세트스코어 3-0(6-2 6-3 6-2)으로 완승, 개인 통산 두번째 메이저대회 2회전 진출을 이뤘다.
정현은 이번 대회 전까지 메이저대회 본선에 총 4번 출전했다. 이 중 정현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본선 2회전이다. 2015년 US오픈에서 2회전까지 진출했고 나머지 3번의 대회에선 1회전을 마치고 짐을 쌌다. 이번 호주오픈에서 3회전에 진출하면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한다.
2회전 상대로 결정된 디미트로프는 이번 대회 15번 시드를 받은 강호다. 하지만 정현은 디미트로프와의 대진이 결정되고 "나는 잃을 게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사실 정현은 그동안 메이저대회 대진운이 좋지 않은 편이었다. 정현은 2015년 US오픈에서 처음으로 2회전에 나섰지만 상대는 당시 랭킹 5위 스탄 바브린카(스위스)였다. 2016 호주오픈 1회전에선 당시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만났다.
정현은 지난 경기에선 패했지만 큰 무대에서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한 경험을 얻었다.
물론 '15번 시드' 디미트로프도 이들 못지 않게 만만치 않은 상대다.
디미트로프는 한 손으로 백핸드를 구사하는 등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7위·스위스)와 플레이 스타일이 유사해 '베이비 페더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가 단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데 그친 게 아니라 실력마저 갖췄기에 '베이비 페더러'라 불릴 수 있었다.
디미트로프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통산 5회 우승을 기록했으며 2014년 한때 세계 랭킹 8위까지 올랐다. 2014년에는 호주오픈에서 8강, 윔블던에서 4강에 올라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물론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있었다. 부상 여파로 지난 2015년부터 부진을 거듭해 2016년 7월 랭킹 40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슬럼프는 길지 않았다. 디미트로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려 US오픈 16강, 중국오픈 준우승 등 성과를 보이며 현재 15위까지 올라왔다.
이를 증명하듯 디미트로프는 올해 치른 단식 경기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지난 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그는 4강전에서 밀로스 라오니치(3위·캐나다)를 2-0, 결승전에선 니시코리 케이(5위·일본)를 2-1로 물리치는 등 최상위권 랭커를 연이어 제압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디미트로프는 지난 17일 호주오픈 단식 1회전에서도 크리스토퍼 오코넬(238위·호주)을 세트스코어 3-0(7-6 6-3 6-3)으로 완파하는 동안 서비스게임을 단 한 게임도 놓치지 않는 단단함을 선보였다. 그는 아직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르진 못했지만 최근 기세라면 첫 메이저 타이틀도 멀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처럼 정현에게 디미트로프아의 대결은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현이 그동안 메이저대회에서 조코비치와 바브린카 등 강호들을 상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1회전에서 상대를 압도했던 기량을 보여준다면 선전을 기대해볼 만하다.
만약 정현이 3회전에 진출하게 되면 리샤르 가스케(18위·프랑스)-카를로스 벨로크(90위·아르헨티나) 대결의 승자와 맞붙는다. 호주 멜버른의 쇼우코트2에서 열리는 가스케와 벨로크의 2회전은 19일 오전 9시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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