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내년 봅슬레이스켈레톤세계선수권 개최권 박탈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러시아가 2017년 봅슬레이스켈레톤 세계선수권 대회 개최권을 박탈당했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은 13일(현지시간) "내년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기로 했던 세계 선수권 대회를 다른 곳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새로운 개최지는 수일 내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BSF가 대회 개최 장소를 변경하기로 한 것은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 때문이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최근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러시아가 국가적 규모로 도핑을 공모했다고 발표했다. 1000여명이 넘는 선수의 소변 샘플을 바꿔치기하는 방식으로 도핑을 은폐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도 포함됐다.
이후 미국, 영국, 라트비아 등 여러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불참을 선언했다. 한국 스켈레톤 대표팀 역시 이 대회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
IBSF는 "혐의가 사실인지 아닌지와 별개로 이런 상황에서는 러시아에서 대회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모든 국가의 선수들과 코치들의 참석과 경쟁을 허용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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