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대훈 꺾은 요르단 태권도 선수, 조국에 첫 금메달 선사
- 이재상 기자

(리우=뉴스1) 이재상 기자 =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을 꺾은 요르단 태권도 선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20)가 조국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물했다.
아부가우시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8강전에서 이대훈을 11-8로 제압했다.
지난해 세계챔피언 이대훈을 꺾은 아부가우시는 이 체급 최강자 중 한 명인 곤잘레스 보니야(스페인)마저 준결승에서 12-7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도 아부가우시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아부가우시는 러시아의 알렉세이 데니센코를 맞아 3회전에만 9점을 획득하면서 10-6으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아부가우시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아부가우시의 우승으로 요르단은 올림픽 출전 36년 만에 첫 메달을 획득했다. 요르단은 1980 모스크바 올림픽 때 처음 출전한 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까지 단 한 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가장 메달권에 근접했던 것이 2004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에서 카말 이브라힘이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했다가 패한 것이다.
2000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 태권도에 꾸준히 출전한 요르단은 런던 대회 때 3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번에는 총 8명이 올림픽에 나섰는데 그중 아부가우시만이 태권도에 참가했다.
유일하게 태권도에 나선 아부가우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이대훈, 보니야를 연속으로 꺾으면서 요르단 올림픽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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