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마지막도 '코비'다웠다…20년 프로생활 마무리
유타 재즈전 60득점 폭발…이번 시즌 NBA 최다득점 기록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코비 브라이언트(38·LA 레이커스)는 마지막까지 코비다웠다.
브라이언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유타 재즈와의 2015-16 미국프로농구(NBA) 시즌 최종전에서 고별 무대를 가졌다.
브라이언트는 이날 이번 시즌 NBA 최다득점인 60점을 퍼부으면서 선수 생활의 대미를 장식했다. 레이커스도 101-96 역전승을 거뒀다.
브라이언트는 포지션을 떠나 역대 최고의 NBA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다. 199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3순위로 지명되면서 프로 생할을 시작했다. 노력파로 널리 알려진 브라이언트는 끊임없이 자신의 기량을 갈고 닦았고 5번의 NBA 파이널 우승, 정규시즌 MVP 1회, 파이널 MVP 2회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뛰어난 수비수로서도 명성을 날렸지만 브라이언트의 최고 장점은 득점력이다. 통산 3만3643득점을 넣으면서 역대 득점 랭킹 3위에 올라있다. 이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3만2292득점)도 넘어서는 기록이다.
브라이언트의 득점력을 가장 잘 보여준 경기는 2006년 1월22일 토론토 랩터스전이다. 당시 브라이언트는 81득점을 기록, 윌트 체임벌린(100득점)에 이어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 2위에 올랐다.
당시 레이커스는 전반까지 49-63으로 뒤져있었다. 팀의 승리를 위해 브라이언트는 후반들어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에만 55득점, 팀에 122-104 역전승을 안겼다. 자신의 득점을 위한 원맨쇼가 아니라 역전승을 이끌어낸 활약이었기에 이 기록은 더욱 높이 평가됐다.
그리고 10년 뒤 브라이언트는 은퇴 경기에서 자신의 커리어 최고의 경기 중 하나인 '81득점 경기'와 같은 놀라운 폭발력을 보여줬다.
전반전 브라이언트는 22득점을 올리면서 활약했지만 팀은 42-57로 뒤져 있었다. 브라이언트는 3쿼터에도 15점을 보태며 팀을 이끌었지만 유타와의 격차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마지막 4쿼터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은퇴 경기에서 스스로 주인공이 됐다. 브라이언트는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비롯해 23득점을 몰아치면서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레이커스는 86-96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브라이언트는 자유투 2개, 레이업, 점프슛, 3점슛을 연속해서 몰아쳤다.
31.6초를 남기고 브라이언트는 스크린을 이용해 수비를 떨어트렸고 점프슛을 시도했다. 슛은 림을 깨끗하게 통과했고 레이커스가 97-96으로 역전했다. 브라이언트는 상대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60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브라이언트는 이날 총 50개의 야투를 시도했다. 81득점을 넣을 당시 시도했던 46개의 야투보다도 많은 공격 기회를 잡은 것이다. 동료들이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브라이언트에게 많은 공격 기회를 몰아준 것이다. 브라이언트는 역대 최고의 스코어러 중 한 명 답게 이 기회를 살리면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후 브라이언트는 "20년을 뛰면서 모든 선수들이 나에게 제발 패스좀 하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오늘은 동료들 모두 '나에게 패스하지 마'라고 말하는 듯 했다"고 웃으면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브라이언트는 "지금까지 함께 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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