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vs AI] 이세돌 충격의 2연패…알파고에 백 불계패(종합)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AI)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2국에서 이세돌 9단이 대국에 임하고 있다. (구글 제공) 2016.3.10/뉴스1 ⓒ News1 조현아 인턴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에 충격적인 2연속 불계패를 당했다.

이세돌 9단은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특별대국장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초읽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211수 만에 백 불계패를 당했다. 이로써 이세돌 9단은 합계 2패가 되면서 벼랑끝에 몰렸다.

제1국과 반대로 흑을 쥔 알파고는 우상귀 화점에 첫 수를 놓았다. 이세돌 9단은 좌하귀 화점에 착수했다.

알파고는 1분 40초의 시간이 지난 뒤 세 번째 돌의 위치를 좌상귀 소목으로 택했다. 알파고가 3수를 소목에 둔 것은 처음이다. 이세돌 9단 역시 장고 끝에 4번째 수로 우하귀 소목을 차지했다.

포석 단계에서 알파고는 13번째 수에서 상변에 도전적인 수를 놓았다. 현장 해설에 나선 유창혁 9단은 알파고의 13수에 대해 "놀라운 수"라고 평가했다.

알파고의 도전적인 수에 이세돌 9단은 안정적으로 두껍게 돌을 쌓으면서 응수했다.

이세돌 9단은 10분이 넘는 장고 끝에 우변에 공격적인 38번째 수를 뒀지만 알파고가 이를 잘 막아냈다. 이후 둘은 신중하고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50수가 넘어가면서 알파고가 좌하귀에서 무리수를 범했고 이세돌 9단이 흐름을 잡았다. 유리한 상황에서 이세돌 9단은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로 위험 부담을 줄여나갔다.

그러나 알파고는 69번 째 수로 좌변에 돌을 놓으면서 승부를 걸었다. 유창혁 9단은 이에 "이세돌 9단도 생각하지 못했던 수 같다"면서 좋은 수라고 평가했다. 이에 이세돌 9단은 공격적으로 응수하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알파고는 도전적인 수를 던지면서 전세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안정적인 수와 공격적인 수를 섞어가면서 응해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조심스러운 대국을 펼치던 이세돌 9단은 하변에 공격적인 120번째 수를 뒀다. 변칙적인 한 수였다. 유창혁 9단은 "지금까지 잘 참았는데 공격적인 수가 지금 나왔다. 놀라운 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막판 알파고는 수읽기에서 강점을 발휘, 서서히 이세돌 9단을 압박하면서 격차를 줄이기 시작했다. 반면 이세돌 9단은 제한된 2시간을 다 쓰고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시간에 쫓기게 됐다.

이세돌 9단은 154수에서 1분 초읽기 두 개를 소진하는 등 고전이 이어졌다. 이어 우변에서 잇달아 집을 잃으면서 흐름을 뺏겼다.

이세돌 9단은 끝내기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역시 초읽기에 몰린 알파고의 방어는 완벽했고 둘의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결국 211수 만에 이세돌 9단은 돌을 던지고 패배를 인정했다.

제3국은 11일 하루를 쉬고 12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dyk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