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통산 3500득점' 황연주 "대기록 자부심 느낀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황연주.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황연주.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수원=뉴스1) 이재상 기자 = '꽃사슴' 황연주(29·현대건설)가 여자 프로배구 최초로 통산 3500득점을 달성했다.

황연주는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인삼공사와의 경기에 라이트로 선발 출전, 10득점을 올리며 팀의 3-0(25-19 25-19 25-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왼손잡이 라이트 공격수인 황연주는 이날 3세트 12-12에서 퀵오픈으로 여자부 프로 통산 1호 3500득점의 대기록을 세웠다. 남녀부 통틀어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한 남자부 이경수(전 KB손해보험)의 3841점이 최다 득점이다.

2005년 V리그 원년부터 활약, 프로 11년 차인 황연주는 경기 후 "기록을 달성할 때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느낀다"고 웃었다. 그는 "그래도 최초의 기록이기 때문에 항상 자부심을 갖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황연주는 경기 전 신기록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3세트 중반 기록을 달성한 뒤 동료들이 축하를 건네자 다소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황연주는 "기록 자체에 대해 전혀 몰랐다"면서 "계속 경기가 있다 보니 초반에 집중력이 조금 떨어졌던 것 같다. 오늘 제 자신이 반성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건설은 올해 트라이아웃을 통해 레프트 에밀리를 데려오면서 자연스럽게 황연주의 비중이 커졌다. 양철호 감독은 "황연주가 15득점 이상을 해주면 무조건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할 정도로 믿음이 굳건하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가서 연주를 진심으로 축하해 줘야할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황연주는 "최근 공격 점유율이 높아졌는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백어택의 경우에도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블로킹까지 준비하느라 힘들긴 하지만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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