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플라핑 규제·U파울 통합…새 시즌 뭐가 달라지나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연이은 악재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 새 시즌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프로농구연맹(KBL)은 보다 명확한 판정을 통한 재미있는 농구로 분위기 쇄신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KBL은 2015-16시즌 개막을 일주일 여 앞둔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규칙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재민 경기본부장과 장준혁 심판 부장이 참석해 새 시즌 적용되는 주요 규정에 대해 브리핑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명 '헐리웃 액션'으로 불리는 플라핑에 대한 엄격한 규제다. 이전까지 프로농구에서는 파울을 유도하기 위한 과도한 액션들이 자주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부터는 이러한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상대선수와의 접촉을 유발하는 플라핑 행위에 대해 파울을 선언하고, 한 팀에서 2회 이상 플라핑 행위가 나올 경우에는 테크니컬 파울(자유투 1개+공격권)이 부과된다. 이는 상대선수와 심판, 관중을 속이기 위한 액션을 잡아내겠다는 의지다.
또 하나의 주요한 변화는 'U파울'의 통합이다. 지난 시즌 KBL은 U파울을 U-1파울(속공파울)과 U-2파울(비신사적 파울)로 구분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이를 하나로 통합해 시행한다.
U파울은 세 가지 경우로 구분된다.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과격한 파울을 하는 경우와 속공을 의도적으로 저지하는 경우, 경기 막판 인바운드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파울을 하는 상황이다.
이 중 지난해 많은 논란을 빚었던 속공파울의 경우 판정 기준을 좀 더 세분화했다.
우선 공격팀이 백코트 자유투 연장선에서 하프라인을 넘어 슛동작이 발생하기 전까지가 기준이다. 공격선수 앞에 수비수가 없을 때 옆이나 뒤에서 신체접촉을 유발하거나, 앞에 한 명의 수비가 있을 경우 스탭을 이용해 정상적인 수비를 하지않고 손 등을 쓰는 경우에 파울이 불린다.
U파울을 당한 팀은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갖게된다. 한 경기에서 U파울을 두 차례 범하는 선수는 퇴장을 당한다.
이재민 경기본부장은 "플라핑 파울이나 U파울의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빈도수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 막판 승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만큼 원칙을 강조해 룰을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올 시즌 KBL에서는 경기 촉진을 위한 방안들이 마련됐다. 하프타임 시간이 15분에서 12분으로 줄었고, 작전시간 이후 선수들이 코트에 늦게 나오는 경우에 대해 제재하기로 했다.
지난 시즌 중반 도입된 비디오 판독의 경우 국제농구연맹(FIBA)룰에 따라 심판들의 재량에 맡기되, 각 팀 감독이 경기당 1회에 한해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판독결과 판정이 바뀌면 요청기회가 한 번 더 부여된다.
starburyny@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