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현, '몸으로 말하는' 선수들에게 배운 초심
- 김도용 기자
(안양=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강병현이 친정팀 KCC를 상대로 22득점을 올리며 올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원동력은 D리그에서 찾은 초심이었다.
강병현은 19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경기에서 3점슛 5개를 포함해 2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5-72 승리를 이끌어냈다. KGC는 이 날 승리로 12승 15패를 기록, KT와 공동 6위가 됐다.
올 시즌 KGC로 이적한 강병현은 홈에서 처음으로 친정 팀을 맞이했다. 지난 10월 KCC 원정에서 강병현은 14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은 65-66으로 졌다. 강병현에게는 특히나 아쉬운 패배였다.
그리고 두 번째 맞이한 KCC를 상대로 강병현은 1쿼터부터 득점포에 불을 붙였다.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6개의 슈팅 중 5개를 성공시키며 13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허재 감독은 “1쿼터에 너무 많은 점수를 준 것이 패인”이라고 말하며 강병현의 활약이 이 날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었다고 평가했다.
1쿼터 신들린 득점행진을 펼친 강병현은 “첫 번째 슛이 들어가고 감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찬스만 오려고 쏠 준비를 할 정도로 자신감이 있었다”고 자신의 슈팅 감각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런 자신감과 슈팅 감각은 지난 16일 경험한 D리그 덕분이었다. 허리 부상에서 복귀한 뒤 슈팅 감각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은 강병현은 이동남 감독대행의 지시로 D리그에 다녀왔다.
D리그에서 찾아온 것은 슈팅 감각만이 아니다. 강병현은 “D리그에 처음 가봤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것을 느꼈다. 초심을 갖고 기회를 달라고 몸으로 말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슈팅과 경기 감각보다는 초심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런 초심은 자신이 아닌 팀을 바라보는 시선으로도 이어졌다.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했지만 강병현은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지만 오늘 경기는 분명히 반성해야 하는 경기”라며 잘못된 점을 되새겼다.
이어 “오늘이 3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다. 4라운드부터 치고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승리였으면 좋겠다”며 “빨리 21일 열리는 오리온스와의 경기를 준비 하겠다”며 팀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 하루였지만 D리그의 경험은 강병현과 KGC에 큰 약이 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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