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G] 필리핀, 'NBA 출신' 블라체 빠진다…다우잇으로 대체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아시안게임 출전 보이콧까지 고려했던 필리핀 남자 농구 대표팀이 결국 귀화선수 안드레이 블라체(28)를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 5일 블라체는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라고 최종 해석을 내렸고, 이에 따라 필리핀이 블라체 대신 마커스 다우잇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출신의 블라체는 지난 시즌까지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서 뛴 선수로, NBA 통산 9시즌동안 10.1득점 5.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올해 초 필리핀으로 귀화한 블라체는 지난 8월 개막한 스페인 농구 월드컵에서 필리핀 국가대표로 출전해 평균 21.2득점-13.8리바운드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당초 필리핀은 블라체를 아시안게임 출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귀화 선수는 해당 국가에 3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에 따라 출전이 거부됐고, '보이콧'까지 고려하던 필리핀은 결국 블라체를 제외시키면서 한 발 물러섰다.
블라체 대신 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마커스 다우잇(34)이다. 다우잇은 211cm의 장신 센터로, 블라체와 마찬가지로 미국 출신의 귀화선수다.
지난 2006-07시즌 국내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에서 대체 외국인선수로 뛰기도 했다. 당시 다우잇은 27경기에서 11.9득점 7.4리바운드를 올렸다.
다우잇은 지난 2010년 필리핀으로 귀화해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귀화하고 필리핀에 거주한 지 3년이 넘었기 때문에 블라체와 달리 아시안게임 출전이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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