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황연주 37득점' 현대건설, 도로공사 꺾고 결승에

주장 황연주, 블로킹 4개에 서브 에이스 2개 등 맹활약

현대건설 배구단. (KOVO제공) ⓒ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37득점을 올린 주장 황연주의 원맨쇼에 힘입어 한국 도로공사를 꺾고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25일 경기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2(25-22 23-25 25-17 19-25 15-8)로 승리를 거뒀다. 결승전에 선착한 현대건설은 26일 열리는 GS칼텍스-흥국생명의 승자와 27일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현대건설은 라이트 황연주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7득점(공격 성공률 41.89%)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트리플 크라운에 서브 득점 1개가 모자란 맹활약을 펼쳤다. 또 지난 2012년 은퇴한 뒤 이번 대회를 앞두고 2년 만에 현대건설에 복귀한 한유미도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1세트부터 황연주가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며 앞서갔다. 황연주는 21-19에서 백어택과 퀵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1세트를 25-22로 따냈다.

현대건설은 2세트 9-9에서 리베로 김연견이 불의의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리베로로 등록한 선수가 김연견 밖에 없었던 현대건설은 궁여지책으로 레프트 고유민을 리베로로 돌렸지만 리시브가 흔들렸다. 도로공사는 문정원과 김선영 좌우 쌍포가 살아나면서 2세트를 25-23으로 가져갔다.

3세트를 25-17로 따낸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 6-0까지 앞서가며 승리를 눈 앞에 뒀다. 그러나 방심한 듯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추격을 허용했고 11-9에서 연속 7실점을 내주며 경기가 뒤집혔다. 현대건설은 4세트 막판 점수가 벌어지자 주전들을 빼면서 5세트를 대비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황연주의 스파이크가 다시 불을 뿜었다. 황연주가 2-2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를 성공시킨 뒤 곧바로 상대 김선영의 공격을 막아내 현대건설이 4-2로 앞서갔다. 황연주는 양철호 감독에게 달려가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황연주가 5-4에서 서브 에이스 득점을 올린 뒤 베테랑 한유미의 밀어 넣기로 7-4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어 7-5에서 김세영이 김미연의 퀵오픈을 잡아내 승기를 가져왔다.

황연주는 10-8로 쫓기던 상황에서 강력한 후위 백어택을 상대 코트에 내리 꽂았고 곧바로 염혜선의 서브 에이스, 황연주의 오픈 공격을 묶어 13-8로 점수를 벌렸다. 결국 현대건설은 14-8에서 김진희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