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레슬링 전설’ 카렐린, 안현수 귀화 옹호

러시아 쇼트트랙의 황제 안현수(빅토르 안)가 23일(한국 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올림픽 파크 내 메달 프라자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500m 시상식에서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2014.2.23/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알렉산드르 카렐린(46·러시아)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3관왕 안현수(러시아 명 빅토르 안)의 귀화를 옹호했다.

25일 러시아 스포츠 일간지 '소베트스키 스포르트'는 “알렉산드르 카렐린 : 빅토르 안 - 우리나라 사람이다.”라는 제목으로 카렐린과의 인터뷰 일부를 보도했다. 전문은 26일 공개할 예정이다.

카렐린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 러시아는 지나치게 전통이 강하다는 비난을 받는다. 너무 경직됐다는 것이다"며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귀화자들의 (러시아인과는) 다른 힘을 응용하고 있다”면서 사회적인 측면에서 귀화의 긍정적인 부분을 언급했다.

카렐린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구소련대표로 체조 2관왕(단체전·철봉)에 오른 발레리 류킨(47·카자흐스탄)의 딸 나스티아 류킨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체조 미국대표로 개인종합 금메달을 수상한 예를 들면서 “미국은 이것을 자랑스러워한다. 우리는 (귀화를) 그리 대단하지 않게 시도하는데 이는 잘못됐다. 보강이 필요하다면 세계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귀화를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카렐린은 그레코로만형 -130kg(1996년 올림픽까지 슈퍼헤비급으로 불림)에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까지 3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으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결승전(0-1 패)을 제외하면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은메달을 수상했다.

구소련(1988년)·독립국가연합(1992년)·러시아(1996년) 대표로 모두 올림픽 챔피언에 등극한 러시아 스포츠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역대 전적은 889전 887승 2패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