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소트니코바 점수표 공개…누가 연아에 0점을?
- 주성호 인턴기자
(서울=뉴스1) 주성호 인턴기자 = '피겨여왕' 김연아(24)가 무결점 클린 연기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경기 후 공개된 참가 선수 30명의 점수표에서 김연아가 한 심판으로부터 0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연아는 20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으로 합계 74.92점을 받았다. 김연아는 쇼트 1위에 등극하며 올림픽 2연패에 청신호를 켰다.
경기 직전까지 김연아의 메달 쟁탈전 최대 라이벌로 꼽혔던 아사다 마오(24·일본)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5·러시아)는 컨디션 난조로 각각 16위와 5위에 그쳤다.
경기 후 국제빙상연맹(ISU)은 참가 선수 30명의 점수표를 공개했다. 소트니코바가 개최지 이점으로 지나친 퍼주기 점수를 받았다는 논란과 함께 김연아의 프로토콜(상세 점수표)에 0점도 있어 의문이 제기됐다.
문제의 점수는 김연아의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 매겨졌다. 9명의 심판 중 5명이 2점을 매겼고 3명이 1점을 부여했다. 그리고 한 명의 심판이 김연아에게 0점을 줬다. 이 0점 때문에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구성 요소 가산점인 수행점수(GOE) 등급이 1.10으로 낮아졌다.
또한 9명의 심판들이 7개 구성 요소에 매긴 63개의 점수 중 김연아는 최고점인 3점을 9번 받은 반면 소트니코바는 14번이나 받았다. 김연아는 또한 63개의 점수 중 1점을 10번 받았지만 소트니코바는 6개에 불과했다.
개최지 이점을 등에 업은 소트니코바에 대한 점수 퍼주기라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이에 대해 방상아 SBS 해설위원은 "심판들이 구성 요소의 가산점인 수행점수 등급을 덜 줬다. 이 점이 아쉽다"며 "기본이 2~3점 넘을 수 있는 점프인데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단체전이랑 비슷한 취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은 "심판들 눈을 달고 있긴 한 거야? 도대체 어디서 0점을 받은 거야?", "이건 진짜 너무할 정도로 퍼준 점수 아니냐?", "다음 동계올림픽이 어디서 열리는지 알고 이런 짓 하는 거냐? 평창 때 두고보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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