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정' 아사다마오, 충격의 16위…누리꾼 "안타깝다"

일본 아사다 마오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 경기장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치다 점프 실수로 넘어지고 있다.2014.2.20/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일본 아사다 마오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 경기장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치다 점프 실수로 넘어지고 있다.2014.2.20/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주성호 인턴기자 = 아사다 마오가 최악의 쇼트 점수를 받으며 16위에 랭크됐다. '피겨여왕' 김연아(24)와 라이벌로 언급되며 국내 팬들에게 '애증의 대상'이었던 아사다 마오의 추락에 누리꾼들은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사다는 20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2.63점, 예술점수(PCS) 33.88점, 감점 1점으로 합계 55.51점을 받았다.

이날 아사다는 쇼팽의 녹턴(Nocturne in E flat major)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아사다 마오에게 '양날의 칼'과 같은 트리플 악셀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아사다는 점프 후 안전하게 착지하는 듯 했으나 발을 제때 빼지 못하며 넘어지고 말았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에서도 회전수 부족으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경기 후 발표된 아사다 마오의 점수는 55.51점. 아사다 마오와 코치들은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아사다는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무 것도 모르겠다"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5·러시아)와 함께 김연아의 메달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아사다 마오의 추락은 국내 누리꾼들에게도 적잖은 충격을 안겨줬다.

SNS와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은 "그래도 미운정이라도 들었는지 짠했다. 아사다 마오 고생 많았어", "이젠 불쌍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유종의 미라도 거두길 바란다", "아사다 마오가 점프 실수하고 웃는 모습에서 내가 짠하더라. 그 동안 수고 많았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솔직히 일본 연맹이나 언론은 정말 싫은데 아사다 마오는 안타깝다. 어릴 때는 김연아보다 먼저 신동 소리 듣고 자국의 기대를 안고 경기에 나섰는데 마지막 올림픽에서 넘어졌는데 무개념 러시아 애들이 환호하더라. 정말 애증의 마오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한편 이날 '피겨여왕' 김연아는 감점 없이 깔끔한 '클린' 연기를 선보이며 기술점수 39.03점, 예술점수 35.89점으로 합계 74.92점으로 쇼트프로그램 1위에 등극했다.

sho2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