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2014] 男 피겨 싱글 우승, 日 하뉴 유즈루는 누구

김연아 옛 스승, 오서 코치 지도아래 金 쾌거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남자 싱글 금메달을 딴 일본의 하뉴 유즈루(20). © AFP=News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은 일본의 희망 하뉴 유즈루(20)가 가져갔다.

'세계랭킹 1위' 하뉴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잇단 실수에도 178.64점(1위)을 획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신기록에 해당하는 101.45점을 얻었던 하뉴는 합계 280.09점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1994년 일본 미야기현에서 태어난 하뉴는 어릴 적 누나의 영향으로 4세 때부터 스케이트를 신었다.

하뉴는 주니어 무대를 평정한 뒤 시니어 무대에 진출했다.

2010년 국제빙상연맹(ISU)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서 우승한 하뉴는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2012년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시작으로 그해 시니어 무대에서 상위권을 성적을 냈다.

급기야 2013년 4대륙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2위를 차지한 하뉴는 같은해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자연스레 하뉴는 소치 대회 메달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특히 하뉴는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옛 코치로 유명한 브라이언 오서의 지도를 받으면서 기량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니노 로타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친 그는 기술점수 89.66점, 예술점수 90.98점에 감점 2점을 받았다.

하뉴는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고 이어 트리플 플립에서도 넘어졌다. 경기 후반에는 3연속 콤비네이션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해 감점을 받았다.

그럼에도 하뉴는 당황하지 않고 뛰어난 연기력을 뽐내며 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뉴는 올림픽 남자 피겨 싱글에서 일본 선수로는 첫 금메달을 차지하는 영예도 누렸다.

더욱이 하뉴는 러시아의 '피겨황제' 예브게니 플루셴코가 은퇴를 선언한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향후 자신의 전성시대를 알렸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