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충만' 이상화 "축제 즐기고 오겠다"
소치 D-13,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단 헤렌벤 전훈 출발
- 조재현 기자
(인천공항=뉴스1) 조재현 기자 = "금메달에 대한 부담감 없다."
'빙속여제' 이상화(25)가 자신감을 가득 안고 올림픽 2연패를 위한 장도에 올랐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이상화를 비롯한 남·녀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단은 25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네덜란드 헤렌벤으로 떠났다.
2010년 밴쿠버 대회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 이자 지난해 네 차례나 세계신기록을 새로 쓴 이상화는 마지막 담금질에 앞서 금빛 각오를 다졌다.
그는 "소치로 바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헤렌벤에서 훈련을 하고 가기에 올림픽 대회에 대한 실감은 아직 나지 않는다"면서도 "훈련에 더 집중할 수 있기에 전지훈련이 좋은 여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화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절대강자'의 여유로움이 묻어나왔다. 이미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이상화는 '해왔던 것'을 강조했다.
이상화는 "월드컵시리즈에서 좋았던 컨디션을 어떻게 올림픽까지 유지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나도 내 경기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궁금하다"며 "늘 해오던 대로, 더하려고 하지 않고 꾸준히 페이스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훈련계획을 전했다.
이상화는 전지훈련장소인 헤렌벤에 대해서도 친숙함을 보였다. 실제 헤렌벤은 이상화를 비롯한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이 여러차례 시합을 치른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소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로 넘어가기전에 네덜란드서 월드컵 시리즈 파이널을 치르고 넘어갔다. 이에 좋은 기분을 안고 소치로 향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서 우승을 했기에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도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며 "한번 갔다온 곳이니까 올림픽이라고 생각안하고 세계선수권대회 처럼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4년전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면 굉장한 부담감이 있을텐데, 이미 금메달을 얻었다"며 "그래서 심한 부담감은 없고 축제 분위기에서 즐기다가 오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런 그에게 소치의 '빙질'은 전혀 문제가 될게 없다. 시합이 열리는 빙상징의 빙질은 밴쿠버 대회와 유사하다는 평이다. 이상화는 "빙질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현지적응을 잘 한다면 빙질을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헤렌벤에서 컨디션을 절정으로 끌어올릴 선수단은 다음달 2일(장거리)과 4일(단거리)로 나눠 올림픽이 열리는 소치에 각각 입성한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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