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 '선배' 이승윤 넘고 격투기 한일전 승리할까
'임수정 사건' 맞물려 2월9일 데뷔전 결과 큰 관심
- 김현아 기자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 개그맨 윤형빈(34)이 종합격투기에 도전한다. 첫 대결에서 일본의 타카야 츠쿠다(23)를 맞이하는 그는 과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던 '임수정 사건'과 맞물려 누리꾼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있다. 그는 과연 한일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윤형빈은 앞서 지난 10월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한다고 밝혔다.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와 계약을 맺은 그는 2009년 네오파이트12 웰터급 토너먼트 우승자인 서두원과의 친분을 통해 취미로 운동을 시작해 점차 종합격투기 선수에 욕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두원 등 코치진과 함께 데뷔전 준비에 한창인 그는 오는 2월9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넘버시리즈 로드FC 14회 대회에서 일본의 타카야 츠쿠다와 라이트급(70㎏급) 매치를 벌인다. 2004년부터 체육관에서 운동을 시작했으니 무려 10년 만이다.
윤형빈이 나서는 '한일전'은 지난 2011년 일본 방송에서 보호 장구 없이 일본 남성 3명과 불공정한 격투를 벌였던 '임수정 사건'과 얽히면서 크게 주목 받았다.
임수정은 당시 일본 방송에서 30㎏ 이상 몸무게가 차이나는 일본 남성 3명과 싸워야 했다. 이 과정에서 수차례 넘어졌고 전치 8주의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에 윤형빈은 당시 SNS를 통해 "화가 너무 치밀어 오른다"며 분노했다. 또 방송에서 임수정과 싸웠던 일본 코미디언들을 향해 사과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임수정을 생각해서라도 이겨야 한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윤형빈에 앞서 연예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했던 이승윤의 경기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승윤은 지난 2010년 로드FC 1회 대회를 통해 종합격투기 선수로 나섰다. 결과는 아쉽게도 TKO패였다. 이승윤이 경기 도중 출혈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승윤은 윤형빈의 훈련 코치인 서두원의 스파링 파트너로 나서며 계속해서 종합격투기에 대한 관심을 실천했다.
지난 10월 윤형빈은 종합격투기 선수 데뷔를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이승윤에 대해 "확실한 건 내가 이승윤보다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며 "이승윤과 연습 초반 시합을 한 적이 있는데 정말 쉬운 상대였고 그 때문에 자신감을 찾은 게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패배를 기록한 연예인 출신 종합격투기 선수 1호 이승윤의 뒤를 이어 경기에 나서는 윤형빈이 자신의 말처럼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일 수 있을지, 임수정 사건을 시원하게 갚아줄 수 있을지 2월9일 그의 경기가 주목된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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