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4대륙선수권 대신 종합선수권 출전…"

(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시즌 첫 출전에서 당당히 우승한 '피겨여왕' 김연아(23)가 금의환향했다.

지난 8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합계 204.49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정상에 오른 김연아는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연아는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첫 대회를 무사히 마친 것 같다"고 운을 뗀 후 "새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첫 대회라서 실수할까봐 걱정했는데,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첫 공식 대회에 출전한 김연아는 부상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에서 각각 한 번씩의 점프 실수를 한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김연아는 이에 대해 "점프에서 조금 흔들림이 있었다. 시합날 감이 잡혔었는데, 실전에서 긴장하다 보니까 실수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습 때 하는 것처럼 모든 부분을 다 정확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면서 "프로그램 등 특별히 수정할 부분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대망의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소치 리허설'로 삼았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의 소득에 대해 "실전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은 것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도 실수를 하긴 했지만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끝까지 집중했다"며 "한 가지 더 계획을 세운다면 이런 실수를 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앞으로 두 달 반 가량 남은 올림픽 대비에 매진할 예정이다. 김연아는 "4대륙 선수권 같은 큰 대회는 올림픽과의 일정이 가깝기 때문에 나가기 힘들 것 같다"면서 "대회에 나가더라도 종합선수권 대회 같은 부담이 적은 대회에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향후 계획에 대해 "이제 대회 하나를 치렀을 뿐이기 때문에 좀 더 집중하고 정확하게 연습하겠다"면서 "올림픽까지 시간이 충분한 만큼, 체력이나 스텝 등 모든 부분에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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