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못 했는데도 대단"…버스 노쇼 뚫고 우승한 韓에 日도 박수[AG]
결승전 당일 버스 누락 사태에…日 누리꾼도 "믿을 수 없다" 비판
'국가 오연주' 등 아시안게임 파행 운영에 日 언론도 "국제 망신"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 당일 '버스 노쇼'로 훈련이 취소되는 악재를 딛고 우승하자 일본 매체와 누리꾼들도 찬사를 보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남자농구가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것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결승을 앞두고 대표팀은 예상하지 못한 악재를 만났다. 조직위원회가 배정한 버스가 예정된 시간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오전에 계획했던 슈팅 훈련을 취소해야 했다.
앞서 숙소와 교통 등 대회 운영을 둘러싼 불만이 쌓여 있던 상황에서 결승 상대마저 개최국 일본이었던 터라 한국에서는 '홈 텃세'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일본 매체들도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버스 노쇼' 사태를 비중 있게 전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더다이제스트'(THE DIGEST)는 21일 결승 당일 발생한 버스 문제를 '전대미문의 사태'라고 표현하며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놀라움과 당혹감, 한국 측에 대한 동정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엑스(X) 등 일본 소셜미디어에서는 "믿을 수 없다", "왜 이렇게 문제가 많은 것이냐", "이건 정말 안 된다", "이제 할 말도 없다" 등 조직위원회의 운영을 질타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일본 누리꾼은 "한국은 연습을 못 했는데도 대단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며 한국의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더다이제스트 역시 훈련 취소라는 악재에도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오른 한국을 향해 "그 실력에는 솔직하게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평가했다.
다른 매체인 '도쿄스포츠'도 결승 한일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이 훈련 때 이용할 예정이었던 버스가 나타나지 않아 마지막 훈련을 취소해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선수촌을 대신해 마련한 컨테이너형 숙소의 열악한 환경이 논란이 된 데 이어 국가 오연주와 셔틀버스 미배차 등 조직위원회의 운영 미숙으로 '상식 밖의 실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한 일본 올림픽 종목 경기단체 관계자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운영 상황에 대해 "사전 준비와 계획 등이 허술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은 지금까지 수많은 대규모 스포츠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왔고 세계적인 평가도 높았다"면서 "이 '브랜드'가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도쿄스포츠도 이번 대회의 잇따른 운영 미숙이 향후 일본의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국제 스포츠 이벤트 유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jw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