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결승 이끈 '에이스' 이현중 "더 간절하게 뛰어야 金"[AG]
4강 이란전 26점 활약…"동료들 덕분에 더 편하게 슛…"
일본-중국전 승자와 우승 다툼…"준비 잘하면 이긴다"
- 이상철 기자
(나고야=뉴스1) 이상철 기자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으로 이끈 '에이스' 이현중(26)은 들뜨지 않았다. 정상까지 단 한 걸음만 남았다면서 필승을 다짐했다.
이현중은 18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이란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4강전에서 77-51로 승리한 뒤 "기쁘지만 아직 한 경기가 남아 끝난 게 아니다. 결승전이라고 과민반응 하지 않고, 계속 맞춰왔던 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 남자 농구가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를 밟은 건 우승을 차지한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쾌거다.
결승에 선착한 한국은 20일 오후 7시 40분 같은 장소에서 준결승 일본-중국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이현중은 "결승에서 어떤 팀과 대결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누가 더 금메달을 간절하게 원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결승에선) 좀 더 냉정하게 경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중은 이날 32분 27초를 뛰며 3점 슛 7개 포함 26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는 "0분이든 40분이든,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뛸 준비가 돼 있다. 일본과 미국에서 뛸 때 그런 경험이 많다. 어떤 포지션에 있든 어떻게 준비하고 경기에 임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절정의 슛 감각을 보인 것에 대해선 "컨디션이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경기 흐름을 잘 읽었고, 림이 1.3배 정도 크게 보였을 뿐이다. 슈터는 슛 몇 개가 들어가면 그런 느낌이 온다"고 설명했다.
난적 이란을 잡은 것도 의미가 컸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결승에서 이란을 꺾고 우승한 이후 6번 싸워 모두 졌지만, 12년 만에 '천적 관계'를 끊었다.
이현중은 "(이란전 6연패라는 기록을) 신경 쓰지 않았는데 그 경기에는 내가 뛰지 않았다“며 웃은 뒤 "나 혼자 잘해서 이긴 게 아니다. (이)승현이형, (장)재석이형, (최)준용이형, (문)정현이 등 동료들이 궂은일을 해줬기 때문에 더 편하게 슛을 던질 수 있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외곽포 싸움에서도 완승했다. 한국은 3점 슛 14개(성공률 42.4%)를 넣은 반면 이란의 3점 슛은 단 2개(성공률 8.6%)에 그쳤다.
이현중은 "수비와 리바운드를 잘했기 때문에 좋은 슛이 이어졌다. 트랜지션 공격은 우리의 강점이다. 상대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경기가 잘 풀렸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중국 혹은 일본을 상대한다. 어떤 팀을 만나도 자신감이 넘친다. 한국은 지난해 펼쳐진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예선에서 중국과 두 번 겨뤄 모두 이겼고,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원정 열세를 딛고 일본을 제압했다.
이현중은 "이란전 승리는 오늘까지 즐기겠다. 결승전까지 잘 회복하며 상대에 대한 분석을 잘해야 한다. 어떤 팀을 상대하든 우리만 잘 준비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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