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진출' 마줄스 감독 "시스템 농구 정착…누가 없어도 메운다"[AG]
남자 농구대표팀, 8강 요르단전서 34점차 대승
"최준용, 더 좋은 퍼포먼스 펼칠 것으로 기대"
- 이상철 기자
(나고야=뉴스1) 이상철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8강에서 낙승을 거둔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이 '시스템 농구'가 자리를 잡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마줄스 감독은 16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요르단과 대회 남자 농구 8강전에서 114-80으로 크게 이긴 뒤 "오전 10시 경기가 흔하지 않은데, 선수들이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열심히 준비했다"며 "1쿼터 시작 후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우리 농구를 펼치는 게 중요했는데, 선수들이 이를 잘 수행했다"고 밝혔다.
한국-요르단전은 8강 4경기 중 가장 이른 시간에 펼쳐졌다.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전과 인도네시아전을 오후 4시, 일본전을 오후 7시에 치렀던 대표팀 입장에선 10시 경기 시작은 컨디션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다. 주장 이승현도 "오전에 경기를 뛴 건 고등학교 시절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우려와 달리 한국은 '2023년 항저우 대회 준우승팀' 요르단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44개-29개로 압도했고 스틸도 8개를 기록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여준석, 그리고 해외 진출에 도전한 최준용이 뒤늦게 합류하면서 대표팀은 완전체를 이뤘다. 톱니바퀴는 잘 돌아가며 어시스트 36개를 합작했다.
아울러 '에이스' 이현중 포함 12명의 출전 선수가 모두 득점을 기록하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마줄스 감독의 주문대로, 선수들은 경기 초반 10-0으로 앞서며 상대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1쿼터가 끝났을 때는 28-8, 20점 차로 크게 앞섰다.
해외 진출 추진으로 전날 대표팀에 합류한 최준용도 6점을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자기 몫을 했지만,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마줄스 감독은 "최준용이 준비가 잘 돼 있어서 곧바로 경기를 뛰었다"며 "(퇴장당했지만) 다음 경기 때는 더 좋은 퍼포먼스를 펼칠 것이다. 4강전과 결승전에선 스스로 잘 컨트롤하며 팀을 많이 도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대표팀은 마줄스 감독 부임 이후 경기력 부진 논란에 휩싸였으나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반등했다. 3경기 연속 세 자릿수 득점을 올릴 정도로 화끈한 공격력을 펼쳤고, 끈끈한 수비로 상대의 예봉을 꺾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마줄스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시스템 농구"라며 "부상, 수술 등으로 로스터 변경이 많았지만 누가 뛰든 못 뛰든 남은 선수들이 잘 메우며 우리만의 농구를 펼칠 수 있도록 훈련해 왔다. 그 시스템 농구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동메달을 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에 4강 무대를 밟은 한국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이란-바레인 승자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경쟁한다.
마줄스 감독은 "최준용과 여준석 없이 조별리그를 잘 넘어갔다. 지금부터는 이 둘이 오면서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며 "4강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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