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 경기 논란' 전희철 감독, 벌금 500만원…SK는 경고 조치

KBL, 고의 패배 아니라고 판단…오해 소지 책임 물어

SK 전희철 감독이 1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6.4.10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 불성실한 경기 운영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이 제재금 500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KBL 재정위원회는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SK와 안양 정관장의 불성실한 경기에 대해 심의한 뒤 전 감독에게 제재금 500만 원을 부과했다. SK 구단에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

SK는 지난 8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위' 정관장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65-67로 졌고, 부산 KCC를 잡은 원주 DB에 밀려 4위가 됐다.

6강 플레이오프 대진도 3위 DB-6위 KCC, 4위 SK-5위 고양 소노로 확정됐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3위를 지킬 수 있었던 SK는 자밀 워니, 김낙현, 최원혁, 최부경, 김형빈 등 주축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는 등 힘을 아꼈다.

경기 막판에는 논란의 장면도 있었다. SK는 65-65로 맞선 4쿼터 종료 13초 전에 자유투 두 개를 얻었지만, 김명진이 한 개도 넣지 못했다.

이 때문에 SK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 껄끄러운 KCC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진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전 감독은 물론 유도훈 정관장 감독도 재정위원회에 출석해 불성실한 경기에 대해 소명했다.

KBL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불성실한 경기 운영을 아니었으며, SK의 '고의 패배'라고 단정 짓지 않았다. 그러나 리그의 공정성에 해를 끼칠 수 있었던 사안이라고 판단, 제재를 결정했다.

KBL 측은 "SK 구단과 감독이 충분히 소명했으나 일부 오해의 여지가 있다는 부분이 인정됐다. 이에 대하 책임을 물어 징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징계를 받지 않은 정관장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고 봤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