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 3·1절 열린 한일전서 72-78 석패…마줄스 감독 2연패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승 2패
이현중 28점 11리바운드 분전…에디 다니엘 활약은 수확

한국 농구 대표팀 이현중(오른쪽)이 1일 일본과 경기에서 레이업을 하고 있다.(FIBA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남자 농구가 3·1절에 열린 한일전에서 '숙적' 일본에 접전 끝에 석패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 대표팀은 1일 일본 오키나와의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72-78로 졌다.

한국 농구 사상 최초의 외국인 대표팀 사령탑 마줄스 감독은 대만전에 이어 일본전에도 패하며 또 첫승 수확에 실패했다.

중국과 1~2차전을 잡고 2연승 신바람을 냈던 한국은 대만과 일본에 연패를 당하며 2승2패로 조 2위에 머물렀다. 한국을 꺾은 일본은 3승1패로 1위를 지켰다.

한국은 이날 이현중(나가사키 벨카), 이정현(고양 소노), 유기상(창원 LG), 안영준(서울 SK),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과 선발로 나섰다.

1쿼터 한국은 초반 득점에 실패하며 0-5로 끌려갔지만, 3분 39초 이후 안영준의 첫 득점과 이정현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10-9에서 이정현이 3점슛을 집어넣어 격차를 벌렸고, 접전 양상 끝에 16-15로 근소하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일본과 팽팽히 맞서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쿼터 후반 31-32에서 바바 유다이에게 연속 5점을 내주며 31-37로 끌려갔다.

한국은 안영준이 곧장 외곽슛을 성공시켜 3점 차로 좁혔지만 니시다 유다이에게 레이업 실점, 그리고 카네치카 켄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36-42로 처졌다.

그러나 한국은 문유현(안양 정관장)이 스틸에 이은 역습에서 득점에 성공, 38-42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3쿼터 이현중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일본에 4실점 했지만, 이정현과 에디 다니엘(서울 SK)의 연속 득점으로 45-47로 추격했다.

분위기를 한국 쪽으로 가져온 건 다니엘이었다. 수비에서 일본의 슛을 블록해 낸 다니엘은 유기상의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재빨리 몸싸움을 시도해 공격 리바운드를 얻어냈다.

다니엘의 허슬 플레이 이후 사기가 오른 한국은 이현중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49-47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 3쿼터를 55-54로 앞섰다.

마지막 4쿼터에서 한국은 초반 이승현과 유기상의 연속 득점에 이은 이현중의 3점슛으로 62-56으로 달아났지만, 와타나베 유타를 막지 못해 5점을 내주면서 1점 차로 쫓겼다.

한국은 이현중이 득점이 필요한 순간마다 내외곽을 오가며 분전했고, 4분 27초를 남기고 67-63으로 앞섰다. 그러나 이후 공격이 주춤했고, 그 사이 바바와 조슈아 호킨스, 그리고 와타나베에게 점수를 내줘 67-70으로 경기가 뒤집혔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1분 9초가 남은 시점 사이토 타쿠미까지 3점슛을 성공시켜 더욱 도망갔다. 남은 시간은 1분 안쪽으로 접어들었고, 추격의 동력을 잃은 한국은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현중이 28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유기상(11점)과 안영준(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러나 3쿼터 수비에서 빛난 루키 다니엘의 활약은 이날 경기 수확이었다.

일본은 호킨스가 24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와타나베가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오는 7월3일 대만과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