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덴버 날벼락…'MVP 후보' 요키치, 무릎 부상 이탈

마이애미전 2쿼터 도중 동료에 발 밟힌 뒤 쓰러져

덴버 너기츠의 센터 요키치.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가 '간판 센터' 니콜라 요키치의 부상이라는 날벼락을 맞았다.

덴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캐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5-26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마이애미 히트에 123-147로 크게 졌다.

2연패를 당한 덴버는 22승10패를 기록, 이날 애틀랜타 호크스를 제압한 서부 콘퍼런스 선두 오클라호마시티 선더(28승5패)와 격차가 5.5경기로 벌어졌다.

덴버에 경기 결과보다 뼈아픈 건 요키치의 부상이었다.

요키치는 19분 21초를 뛰며 21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으나 2쿼터 막판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수비하던 스펜서 존스가 뒷걸음질하다 골 밑에 있던 요키치의 왼발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 요키치는 왼쪽 무릎을 다쳐 코트에 쓰러졌다.

통증을 호소한 요키치는 절뚝거리며 나갔고, 후반 코트로 복귀하지 못했다.

덴버는 전반까지 마이애미와 63-63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후반 들어 요키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24점 차 대패를 당했다.

요키치는 최근 5시즌 동안 세 차례(2020-21·2021-22·2023-24)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최고의 선수다.

득점력과 리바운드는 물론 패스도 뛰어난 만능 플레이어다. 통산 어시스트 5726개로, 센터 포지션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보유했다.

그는 이번 시즌에도 31경기에서 평균 29.9점 12.4리바운드 11.1어시스트 1.4스틸로 활약,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됐으나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외신은 "요키치의 무릎이 뒤틀렸다"며 "요키치의 부상이 장기화할 경우 덴버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NBA 역시 슈퍼스타를 잃는다는 점에서 손실이 크다"고 전했다.

요키치는 정확한 부상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하루 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기 후 데이비드 아델만 덴버 감독은 "요키치는 즉시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아챘을 것"이라며 "NBA에서는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하는 일이다. 경기 도중 다치는 건 누구에게나 가슴 아픈 일이다. 요키치처럼 특별한 선수라면 더더욱 안타깝다"고 탄식했다.

이어 "내일 검사를 통해 더 정확한 내용을 알게 될 것이다. 요키치를 위해서도 모든 절차를 제대로 밟아갈 것"이라면서도 "요키치가 이탈하는 동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NBA 전적(30일)

밀워키 123-113 샬럿

피닉스 115-101 워싱턴

골든스테이트 120-107 브루클린

마이애미 147-123 덴버

토론토 107-106 올랜도

미네소타 136-101 시카고

휴스턴 126-119 인디애나

뉴욕 130-125 뉴올리언스

오클라호마시티 140-129 애틀랜타

클리블랜드 113-101 샌안토니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