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 프로 첫 승…SK, KT 40점 차 완파(종합)

문경은 KT 감독, '친정팀' SK 첫 방문 쓴맛
'디펜딩 챔프' LG는 DB 잡고 시즌 첫 승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 (KBL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은 양동근 감독이 고양 소노를 제물로 첫 승을 거뒀다.

양 감독이 지휘하는 현대모비스는 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소노에 80-72로 이겼다.

지난 3일 원주 DB와 시즌 개막전에서 68-71로 졌던 현대모비스는 소노를 2연패에 빠트리고 첫 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모비스 사령탑으로 부임한 양 감독은 의미 있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양 감독은 현역 시절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을 통틀어 최우수선수(MVP)를 여섯 차례 수상하고 현대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 6회 우승을 이끌면서 '모비스의 심장'으로 불렸다.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이 3점 슛 5개 포함 17점으로 활약했고, 에릭 로메로도 16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적생' 이승현은 6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5일 열린 2025-26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소노는 네이던 나이트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을 넣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소노 이재도는 역대 두 번째 500경기 연속 출전 기록의 금자탑을 세웠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원주 DB 이정현이 작성한 692경기다.

61-50으로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한 현대모비스는 소노의 추격에 고전, 종료 3분17초를 남기고 69-65까지 쫓겼다.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해결사로 나섰다. 옥존은 3점포 두 방을 터뜨려 75-65로 벌렸고, 현대모비스는 승기를 잡았다.

문경은 수원 KT 감독(왼쪽에서 세 번째)과 김선형(오른쪽에서 세 번째). (KBL 제공)

서울 SK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문경은 감독 더비'에서 수원 KT를 상대로 104-64, 40점 차 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창원 LG에 3승4패로 밀려 준우승했던 SK는 올 시즌 출발이 좋다.

SK는 3일 공식 개막전에서 LG를 89-81로 꺾은 데 이어 KT마저 제압, 2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 경기는 SK에서 활약했던 문경은 감독과 김선형이 KT 소속으로 처음 친정팀을 방문해 관심을 모았지만, 과거 코치로 문 감독을 보좌했었던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의 완승으로 끝났다.

45-42로 전반전을 마친 SK는 3쿼터에서 KT의 공격을 8점으로 묶고 32점을 몰아넣어 승부를 갈랐다. 4쿼터에서도 SK의 공세가 계속 펼쳐졌고, 두 팀의 거리는 더욱 벌어졌다.

SK는 자밀 워니가 38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김낙현도 10점 7어시스트 3스틸로 김선형의 공백을 지웠다.

알빈 톨렌티노(14점)와 안영준, 오재현(이상 12점)도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선형은 3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KT는 1승1패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창원 LG 칼 타마요. (KBL 제공)

'디펜딩 챔피언' LG는 원주 경기에서 홈팀 DB에 82-79로 신승했다.

LG는 79-79로 맞선 종료 23초 전에 칼 타마요가 골 밑 득점으로 균형을 깼다. 타마요는 종료 4초를 남기고 자유투 한 개를 성공시켰다.

타마요는 25점 10리바운드, 유기상은 3점 슛 6개 포함 22점 6리바운드로 승리를 합작했다. 아셈 마레이는 15점 13리바운드로 자기 몫을 다했다.

rok1954@news1.kr